이제 '여자축구 전설'과 작별하려는 미국…그 앞에 다시 선 한국

이제 '여자축구 전설'과 작별하려는 미국…그 앞에 다시 선 한국

주소모두 0 1,400 2021.10.26 09:17

27일 친선경기 2차전…A매치 315경기 뛴 로이드, 대표팀 은퇴 경기

여자축구
여자축구 '최강' 미국 상대 친선경기 나선 지소연

(캔자스시티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대 한국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전반전에서 한국팀의 지소연(왼쪽·첼시)이 미국팀 메건 러피노(맨 오른쪽·레인FC)로부터 공을 뺏고 있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 여자축구가 '전설'과 작별한다. 그 앞에 닷새 전 미국의 연승 행진을 중단시킨 '벨호' 한국이 다시 선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2일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벌인 첫 대결(0-0 무승부)에 이어 이번 원정 2연전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8위인 한국은 1위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골키퍼 윤영글(경주 한수원)의 '선방 쇼' 덕분에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2019년 10월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2년 만에 미국과 다시 만난 한국은 당시 두 번째 경기에서 지소연(첼시)의 선제골로 1-1로 비긴 데 이어 미국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2년 전 무승부로 한국은 미국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7연승을 중단시켰다.

이번에는 그 이후 시작된 미국의 A매치 홈 경기 22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역대 전적에서 4무 10패로 여전히 열세다. 아직 한 번도 미국을 아직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요 길목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2년 전 무승부로 미국의 연승이 끊긴 경기는 질 엘리스 미국 대표팀 감독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2014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이끈 엘리스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2015년·2019년) 미국의 우승을 이끌면서 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도 두 차례(2015년·2019년) 차지한 명지도자다.

미국 선수들은 승리로 엘리스 감독과 작별하고 싶었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과 2년 만의 재대결에서 A매치 홈 경기 연승이 중단된 미국은 이번 2차전을 더욱 벼르고 있다.

미국 대표팀의 칼리 로이드(10번).
미국 대표팀의 칼리 로이드(10번).

[Denny Medley-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세계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칼리 로이드(39)의 국가대표 은퇴 무대다.

로이드는 2021시즌 미국여자축구리그(NWSL)를 끝으로 선수 생활도 끝낸다.

로이드는 2005년부터 미국 대표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A매치 315경기에 출전해 134골을 터트렸다.

315경기는 1987∼2010년 354경기를 뛴 크리스틴 릴리(미국)에 이어 역대 여자축구 A매치 출전 기록 세계 2위에 해당한다.

통산 A매치 득점은 애비 웜바크(184골), 미아 햄(158골)에 이은 미국 선수 중 역대 3위다.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우승, 2008년 베이징 및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등 미국 여자축구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면서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두 차례(2015·2016년)나 수상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자인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130경기 22골)도 미국과 2연전을 앞두고 "로이드는 내가 어렸을 때도 미국전에서 만났던 선수다. 그때도 잘했고 지금도 잘한다"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몸을 관리하며 폼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프로다운 면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로이드는 22일 1차전에서는 벤치에 있다가 후반전에 투입됐다.

미국은 로이드의 대표팀 고별 경기만큼은 화려하게 꾸미려 한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대회 첫 우승을 목표로 내건 우리 대표팀도 호락호락 물러설 리는 없다.

지소연은 1차전 후 "수비하다 역습할 때 더 빠르고 간결하게 나갔더라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 "2차전에서는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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