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수술에도 우뚝 선 박철우…한국전력 살렸다

두 차례 수술에도 우뚝 선 박철우…한국전력 살렸다

주소모두 0 833 2021.10.23 17:28

승부처서 4연속 득점…"소방수로 제대로 불 껐다"

하이파이브 하는 박철우(오른쪽)
하이파이브 하는 박철우(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36)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발목 수술로 한 차례, 심혈 관련 수술로 또 한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적지 않은 나이의 박철우는 비시즌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박철우는 풀타임으로 경기에 임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중요한 순간에 나서는 소방수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우의 공백은 뼈아팠다.

한국전력이 올 시즌을 앞두고 뽑은 이란 출신 외국인 선수 바르디아 사닷은 개막을 앞두고 복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계약했지만, 입국이 늦어지면서 원활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다우디는 이달 초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됐고,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급하게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우디 역시 풀타임을 뛰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같은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공백은 매우 아쉬웠다.

힘든 여건에서 박철우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 2세트에서 컨디션 난조로 부진한 다우디를 대신해 코트에 섰다.

일종의 '원포인트 공격수'로 나선 것인데, 장병철 감독의 바람대로 제대로 불을 껐다.

그는 16-16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을 시작으로 홀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공격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20-16에서는 상대 팀 홍상혁의 움직임을 읽어 블로킹을 성공한 뒤 포효하기도 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내리 2,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1의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는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소방수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흐뭇해했다.

같은 팀 후배 서재덕은 "철우 형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박철우는 2, 3세트에만 출전해 10득점을 올렸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 만으론 그의 활약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0 '모따 멀티골' K리그1 안양 'PK 놓친' 수원FC에 2-1 역전승 축구 05:22 5
56739 KLPGA 장타여왕 이동은, 한국여자오픈 3R 공동 선두 골프 05:22 5
56738 'EPL 638경기 출전' 39세 밀너, 브라이턴과 1년 계약 연장 축구 05:22 6
56737 '6월의 한국시리즈' LG·한화 연장 11회 혈투 끝에 무승부(종합) 야구 05:22 5
56736 [프로축구 수원전적] 안양 2-1 수원FC 축구 05:21 6
56735 울산, 클럽 월드컵 파워랭킹 최하위…유니폼 디자인은 17위 평가 축구 05:21 6
56734 [프로야구 중간순위] 14일 야구 05:21 6
56733 '길저스 35점' NBA OKC, 인디애나에 신승…챔프전 2승 2패 균형 농구&배구 05:21 6
56732 프로야구 21세기 첫 3시간 미만 경기 시간 도전…현재 3시간2분 야구 05:21 5
56731 LPGA투어 첫 우승 꿈꾸는 최혜진, 마이어 클래식 2R 공동선두 골프 05:21 5
56730 추신수의 새로운 목표…"한국 야구·SSG에 보탬 되는 사람" 야구 05:21 7
56729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카타르·사우디서 개최 축구 05:21 5
56728 [프로축구 중간순위] 14일 축구 05:21 5
56727 [프로야구 대전전적] LG 2-2 한화 야구 05:21 5
56726 이글 2개 앞세운 최진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R 단독 선두 골프 05: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