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도 웃지 않은 박병호 "답답한 마음…연습밖에 없죠"

홈런에도 웃지 않은 박병호 "답답한 마음…연습밖에 없죠"

주소모두 0 581 2022.06.15 22:22

최근 10경기 타율 0.135…18호 홈런에도 '채찍질'

kt wiz 박병호
kt wiz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kt 박병호가 15일 수원 SSG전에서 3회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회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낸 kt wiz 선수들은 4회부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를 불안하게 바라봤다.

결국 kt가 6-3으로 앞선 4회말 시작에 앞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만약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 3회 때린 시즌 18호 홈런이 빗줄기에 씻겨갈 상황에서도 박병호는 "레이더를 보고 길게 올 비는 아니라 오늘은 무조건 9회까지 경기할 거로 생각했다"며 웃었다.

15일 kt가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뒤 만난 박병호는 "그래도 비가 너무 빨리 온 거니까 (정식 경기가 인정된 이후인) 5회 끝나고 오면 어땠을까 하는 농담은 했다"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4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해 홈런 2위와 7개 차로 앞선 압도적인 리그 홈런 1위로 나선 박병호의 표정은 어두웠다.

5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다가 6월 들어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 고전 중이라서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135에 5타점에 그친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3회 홈런을 제외하고 1회 1사 1, 2루, 4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침묵했다.

박병호는 "6월 들어서 너무 안 되고 있는데 어쨌든 오늘 홈런이 나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서 박병호는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치면 흥이 나는데, 그게 안 되니 답답한 마음"이라며 "그래도 실투 안 놓치고 좋은 타구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나마 3번 타자 장성우가 복귀하고, 5번 타순에서 장성우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건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위로가 된다.

박병호는 "강백호는 존재만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타자"라며 "다 같이 잘하면 좋겠지만, 누군가 해결해주고 역할을 분담하는 덕분에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제 박병호는 홈런 2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눈앞의 슬럼프 탈출이 과제인 그는 "솔직히 아직은 별 감흥이 없다"며 "(20홈런을) 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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