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패전, 오늘은 승리투수' 이정용 "제가 인복이 많아서"

'어제는 패전, 오늘은 승리투수' 이정용 "제가 인복이 많아서"

주소모두 0 622 2022.06.12 21:44

11일 두산전 패전투수됐지만, 12일 두산 상대로 구원승

인터뷰하는 LG 이정용
인터뷰하는 LG 이정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우완 불펜 이정용이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정용(26·LG 트윈스)은 패전 투수가 된 뒤,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자 애썼다.

동료들도 이정용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단 하루 만에 이정용은 '패전 투수' 꼬리표를 떼고 '승리 투수'가 되며 동료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정용은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3-4로 뒤진 5회초에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LG 타선은 5회말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고, 팀은 9-6으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투수는 이정용(2승 3패 9홀드)이었다.

경기 뒤 만난 이정용은 하루 전(11일 두산전)을 떠올렸다.

이정용은 11일 두산전에서 4-3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LG는 4-5로 역전패 당했다.

LG는 하루 만에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갚았고, 이정용도 승리투수로 전날의 악몽을 털어냈다.

그는 "최근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어제(11일)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며 "어제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패전 투수 탈출기'의 서막을 열었다.

11일 두산전 패배는 뼈아팠다.

이정용도 "워낙 '임팩트 있게 진 경기'여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쉽게 잊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좋은 분들의 도움 덕에 극복했다"고 '감사 인사 릴레이'를 시작했다.

전날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정용은 '유니폼'으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

'농군 패션'이라고 부르는 '바지 위로 양말을 올려 신는 스타일'로 마음을 다잡기로 한 이정용은 '농군 패션 유니폼'을 제작해서 사용하는 박해민에게 '바지를 하나 달라'고 요청했다.

박해민도 흔쾌하게 바지를 선물했다.

하지만, 슬라이딩을 자주 하는 박해민은 바지에 '슬라이딩 패드'를 넣었고 이정용은 이 패드를 다소 불편하게 여겼다. 결국, 이정용은 자신의 유니폼을 잘라 '농군 패션'을 완성했다.

역투하는 이정용
역투하는 이정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부터 서로 '좋은 글'을 주고받는 채은성은 이날 이정용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행동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LG 코칭스태프는 12일 등판을 준비하는 이정용에게 "오늘 설욕해야지"라고 '승리욕'을 자극했다.

오지환, 김현수 등 선배 야수들도 "할 수 있다"고 이정용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정용은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정말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12일 두산전 승리를 '다른 사람 덕'으로 돌렸다.

LG도 이정용의 영입을 '복'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입단한 이정용은 2020년부터 1군 마운드에 섰고, 지난해 '승리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3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 중이다.

패전 투수가 된 다음 날에도 승부처에 투입될 만큼 LG 코칭스태프의 신임도 얻었다.

이정용이 12일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승리를 챙기면서 신뢰도는 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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