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박경철 전 익산시장, 또 쓴맛…1승12패

[6·1 지방선거] 박경철 전 익산시장, 또 쓴맛…1승12패

주소모두 0 729 2022.06.02 02:47

프로야구 원년 투수 감사용(1승 15패)과 닮은 꼴로 조명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13번째 도전에 나선 박경철 전 전북 익산시장(66·무소속)이 5%도 안 되는 저조한 지지율로 고배를 마셨다.

1일 당선된 정헌율 후보와 전·현직 시장 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1패를 추가해 통산 전적 1승 12패가 됐다.

그동안 그는 익산지역에서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6번의 국회의원과 6번의 시장선거에 출마, 12번째인 2014년 시장에 당선됐다가 1년여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으면서 낙마했다.

국내 선거 사상 한 지역구에서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3번 연속 도전에 나선 것은 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7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2004년 개봉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 측면에서 "나는 아직도 꿈이 있고 도전한다"는 프로야구 투수 출신 감사용과 닮은 꼴이다.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꼴찌의 대명사였던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단 1승(15패 1세이브)을 올리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꼴찌 팀 패전투수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매 경기 혼신을 다했던 감사용과 3번을 제외한 10번 주소모두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조직력을 앞세운 정당 후보에게 번번이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던 박 후보는 '도전의 아이콘'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있는 셈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시민들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격려에 보답해야 한다는 목표를 잊은 적이 없다"며 패기와 결기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기대와 달리 총 4명의 후보 중 꼴찌를 한 그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정계 은퇴를 할지,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할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박 후보의 진로를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125 세리에A 코모, 스무살 콘텐츠 크리에이터 1군 스카우트로 채용 축구 05:23 4
61124 야구대표팀 1호 고정 타순은 'wRC+ 높은' 강한 2번 안현민 야구 05:22 3
61123 카스트로프 "뮌헨전 레드카드는 불운…대표팀에선 안 받겠다" 축구 05:22 5
61122 피프티피프티, 17일 프로농구 SK-kt 경기서 시투·공연 농구&배구 05:22 4
61121 8개월만에 대표팀 돌아온 양민혁 "피니시 능력 보여주겠다" 축구 05:22 5
61120 [프로배구 전적] 11일 농구&배구 05:22 4
61119 [게시판] 대선주조, 8년째 고교 최동원상 후원 야구 05:22 3
61118 아! 머나먼 축구종합센터…"시설 끝내주는데 천안이네요" 축구 05:22 5
61117 프로야구 한화 포수 이재원, 플레잉 코치 계약…"감사한 마음뿐"(종합) 야구 05:22 3
61116 스포츠에이전트협회, 청소년축구선수 진로 설계 돕는 토크콘서트 축구 05:22 5
61115 '투수 서열 3번째' 원태인의 격세지감 "이제는 버스 맨 앞자리" 야구 05:22 3
61114 돌격대장 황유민, 골프 세계랭킹 29위로 점프…첫 30위 내 진입 골프 05:21 4
61113 '강행군' 윤이나, 소렌스탐 대회서 LPGA 최종전 티켓 도전 골프 05:21 4
61112 오승환, 30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친선 경기 출전 야구 05:21 4
61111 '올해만 PGA 투어 3승' 그리핀, 세계랭킹 9위…첫 톱10 진입 골프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