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된 '대타 요원' NC 전민수 "불펜처럼 뒤에서 준비했다"

주인공 된 '대타 요원' NC 전민수 "불펜처럼 뒤에서 준비했다"

주소모두 0 971 2022.04.24 19:13

kt전 연장서 결승 적시타…3연패 탈출 이끌어

NC 다이노스 전민수
NC 다이노스 전민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전민수(33)는 전문 대타 요원이다.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전민수는 선수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타 혹은 대주자·대수비로 나섰다.

kt wiz에서 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출전한 150경기 중 59경기를 교체 출전했고, LG 트윈스에 몸담았던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79경기 중 69경기에서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나섰다.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지난 시즌엔 71경기 중 56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기회를 받았다.

사실 전민수는 고교 시절 타격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특급 유망주였다.

덕수고 재학 시절인 2007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는 등 재능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민수는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첫 소속 팀이었던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방출됐고, 이후 kt와 LG, NC 등 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차분한 타격 실력 때문이다.

장타력과 선구안을 갖춘 전민수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몫을 해냈다.

경기 내내 벤치에서 상대 배터리가 어떻게 승부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며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민수는 23일까지 올 시즌 교체 선수로 나선 12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6의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선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민수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다시 대타 카드로 타격 기회를 잡았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김기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전민수의 스윙은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결승타로 이어졌다.

NC는 전민수의 한방으로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경기 후 전민수는 "사실 각 팀엔 불펜 투수처럼 경기 후반을 준비하는 야수들이 많다"며 "최근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전력분석팀에서 제공한 상대 투수 분석표를 잘 정리한 뒤 타격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44 '체코전 설욕' 곽빈 "한국 투수들 강해…일본전도 던지고 싶어" 야구 11.09 12
61043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11.09 11
61042 [프로축구 김천전적] 강원 1-0 김천 축구 11.09 8
61041 신상우호 여자축구 대표팀, 12월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축구 11.09 9
61040 'MLB 도전 앞둔' 송성문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야구 11.09 11
61039 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축구 11.09 11
61038 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승…K리그1 생존경쟁 안끝났다 축구 11.09 11
61037 쉴 틈 없는 박해민 "우승·대표팀 합류,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야구 11.09 8
610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3R 공동 6위…1위와 5타 차 골프 11.09 8
61035 장희민, K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1위…옥태훈 상금왕 확정 골프 11.09 11
61034 '축구계 악동' 바턴, SNS에 모욕 글 썼다가 유죄 판결 축구 11.09 11
6103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공격 아쉬워…2차전 선발은 오원석" 야구 11.09 9
61032 창녕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11일 개장…내년까지 7곳으로 골프 11.09 9
61031 '김연경 잇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손서연, 득점왕 예약 농구&배구 11.09 7
61030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농구&배구 11.0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