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막아선 인삼공사 변준형, '허슬플레이'로 날아올랐다

kt 막아선 인삼공사 변준형, '허슬플레이'로 날아올랐다

주소모두 0 877 2022.04.23 17:38

김승기 감독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했다"

변준형의
변준형의 '코피 투혼'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가드 변준형(26)이 '각성'했다.

변준형은 2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0분 17초를 뛰며 14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4개의 턴오버는 옥에 티지만, 스틸 1개를 곁들이며 팀의 90-78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86-89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인삼공사는 25일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kt와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사실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걱정이 컸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PO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내 선수들의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에서 발목을 다친 변준형은 4강 PO에서 코트로 복귀했으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어온 전성현과 문성곤 등도 마찬가지다.

힘겨운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박지훈과 변준형이 먼저 나가서 상대 앞선과 '맞짱'을 떠 줘야 한다. 여기서 이겨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슛 시도하는 변준형
슛 시도하는 변준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변준형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코트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냈다.

26-23으로 1쿼터를 마친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50-33으로 격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특히 변준형의 공이 컸다.

그는 2쿼터에서만 6득점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쿼터 중반에는 kt 양홍석을 상대로 앵클브레이커를 시도하며 3점포를 꽂은 뒤 미국프로농구(NBA) 제임스 하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공을 향해 달려드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였고, 경기 중 코피가 나자 휴지로 한쪽 코를 막고 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변준형이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를 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정말 열심히,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뛰더라"라며 칭찬했다.

변준형은 "몸이 100%가 아니었고, 몸을 풀 때도 발목이 아파 레이업을 제대로 못 했다. 경기할 때는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니 신경을 쓰지 않고 뛰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대해선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턴오버가 많이 나와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기록을 보니 더블더블이더라. 워낙 팀원들의 능력이 좋고, KBL 넘버원 슈터(전성현)가 있어서 어시스트가 올라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3점 슛 4개로 19득점을 올린 전성현은 "준형이가 허훈(kt)을 15득점 이하로 막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했다. 다들 정말 잘해준 덕분에 승리한 것"이라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44 '체코전 설욕' 곽빈 "한국 투수들 강해…일본전도 던지고 싶어" 야구 11.09 12
61043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11.09 11
61042 [프로축구 김천전적] 강원 1-0 김천 축구 11.09 8
61041 신상우호 여자축구 대표팀, 12월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축구 11.09 9
61040 'MLB 도전 앞둔' 송성문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야구 11.09 11
61039 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축구 11.09 11
61038 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승…K리그1 생존경쟁 안끝났다 축구 11.09 11
61037 쉴 틈 없는 박해민 "우승·대표팀 합류,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야구 11.09 8
610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3R 공동 6위…1위와 5타 차 골프 11.09 8
61035 장희민, K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1위…옥태훈 상금왕 확정 골프 11.09 11
61034 '축구계 악동' 바턴, SNS에 모욕 글 썼다가 유죄 판결 축구 11.09 11
6103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공격 아쉬워…2차전 선발은 오원석" 야구 11.09 9
61032 창녕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11일 개장…내년까지 7곳으로 골프 11.09 9
61031 '김연경 잇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손서연, 득점왕 예약 농구&배구 11.09 7
61030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농구&배구 11.0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