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주소모두 0 157 01.13 05:22
김경윤기자

대체 선수로 합류해 펄펄…"동료들 도움으로 적응 완료"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창단 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미들블로커 장위를 뽑았다.

전력을 끌어올린 페퍼저축은행은 단숨에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직후 큰 암초를 만났다. 자비치가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대 수준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고심 끝에 새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뽑았다.

테일러는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다.

테일러는 그동안 꾸준히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매번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페퍼저축은행 합류 후 전혀 다른 모습을 펼치고 있다.

합류 직후엔 적응 문제를 겪는 등 부침이 있었으나, 나날이 개선된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엔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빠른 템포의 공격 스타일은 장위, 염어르헝 등 장신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한비, 박정아 등 기존 토종 공격수들도 살아났다.

테일러의 진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연승 기간에 더욱 빛났다.

그는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합류 후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리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테일러는 "V리그가 타국 리그와 다른 부분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최하위에 머물던 팀에 합류해 부담감과 책임감도 컸을 것 같다'라는 말엔 "오히려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격을 펼쳐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코트 밖 생활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고기는 물론, 어류까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테일러는 "한국엔 비빔밥, 김밥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며 "식단 조절에 도움을 주는 팀원, 동료들 덕분에 체력 문제 없이 잘 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52 약해졌다는 우리은행, 5라운드 전승…어느새 여자농구 선두 농구&배구 02.05 134
55651 PGA 늑장 플레이 근절 목소리 높은데…김주형 표적 되나 골프 02.05 190
55650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 "배찬승·심재훈 등 준비 잘 돼" 야구 02.05 187
55649 '요스바니 31점'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3-2 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2.05 116
55648 '모마·정지윤 39점 합작' 현대건설, 기업은행 꺾고 선두 추격 농구&배구 02.05 124
55647 탬파베이 이적 김하성 "샌디에이고에서 4년은 소중한 시간" 야구 02.05 155
55646 두산건설 골프단, 유현주·임희정 등 2025시즌 선수단 구성 완료 골프 02.05 155
55645 [프로배구 전적] 4일 농구&배구 02.05 133
55644 한국 평정한 윤이나, 드디어 7일 LPGA 데뷔전…파운더스컵 출격 골프 02.05 151
55643 팬들과 함께하는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 13일 개최 축구 02.05 164
55642 NBA 포틀랜드, 연장 승부 끝에 피닉스에 2점 차 신승 농구&배구 02.05 130
55641 K리그1 전북, 새 시즌 유니폼 공개…매인 스폰서 'NEXO'로 교체 축구 02.05 124
55640 대한배구협회, 올해부터 유소년 배구 승강제 리그 도입 농구&배구 02.05 122
55639 뮌헨, 내달 39세 골키퍼 노이어와 2026년까지 계약 연장 축구 02.05 125
55638 K리그1 제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마무리…6일 재소집 축구 02.05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