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실축' 선수의 임신한 아내까지 협박…잡고 보니 17세 소년

'잇단 실축' 선수의 임신한 아내까지 협박…잡고 보니 17세 소년

주소모두 0 123 01.23 05:20
배진남기자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응원하는 축구팀의 패배에 대한 불만으로 선수의 임신한 아내에게까지 악질적인 메시지를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세 소년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트퍼드셔주 경찰 발표를 인용해 아스널(잉글랜드)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독일)와 그의 아내를 온라인상에서 학대한 혐의로 런던 북부 세인트올번스 출신 17세 소년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 소년의 도를 넘은 행동은 지난 13일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직후 나왔다.

아스널은 이날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풀타임을 뛴 하베르츠가 몇 차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다 승부차기에서도 킥이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이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집중했다.

이후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는 누리소통망(SNS)에 자신이 받은 쪽지(DM) 두 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임신 중인 소피아의 유산을 바란다거나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베르츠 부부는 2018년부터 교제해오다 지난해 결혼했고, 소피아는 작년 11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소피아는 해당 메시지에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온라인 학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이는 축구에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297 축구사랑나눔재단·선수협, 2년 연속 신영록·유연수 후원 축구 01.24 101
55296 광주 광산구, 친환경 대중골프장 '광산CC' 조기 인수 추진 골프 01.24 120
55295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67-62 소노 농구&배구 01.24 110
55294 골프존문화재단, 설 명절 앞두고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 골프 01.24 126
55293 [프로농구 울산전적] SK 83-71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1.24 89
55292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회장 취임 "창립 60주년 막중한 책임감" 골프 01.24 105
55291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리베라, 성폭력 사건 은폐 혐의로 피소 야구 01.24 119
55290 한국 축구, U-17 아시안컵서 예멘·아프간·인니와 C조 축구 01.24 91
55289 KB손보 아폰소 감독 "공격적인 서브로 분위기 가져왔다" 농구&배구 01.24 92
55288 K리그1 울산,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 라카바 영입 축구 01.24 83
55287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 K리그1 승격팀 안양으로 축구 01.24 83
55286 '메가·부키리치 합작' 69점은 여자부 최다 득점 3위 기록 농구&배구 01.24 81
55285 '배혜윤 22점' 여자농구 삼성생명, 신한은행에 26점 차 대승 농구&배구 01.24 89
55284 '나경복·비예나 48점 합작' KB손보, 삼성화재에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4 90
55283 NBA 길저스알렉산더, 유타 상대로 최다 54점 대폭발 농구&배구 01.24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