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시즌 두 번째 0-3 패배…사령탑은 "리시브 문제"

대한항공, 시즌 두 번째 0-3 패배…사령탑은 "리시브 문제"

주소모두 0 93 02.15 05:21
하남직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0-3)를 당했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한 대한항공의 경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경기력도 뚝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0-3(22-25 16-25 21-25)으로 완패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52·17승 11패)은 3위 KB손해보험(승점 50·18승 10패)에 승점 2 차로 추격당했다.

대한항공이 0-3으로 패한 건 지난해 12월 25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11경기 만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에서 0-8로 압도당했고 서브 리시브 효율도 38.10%로, 47.06%의 KB손해보험에 밀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우리 리시브 포메이션 약점을 파고들었다"며 "상대는 우리 서브를 잘 받아냈고, 우리는 견디지 못했다. 이런 경기는 있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이 잘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서브 리시브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나빴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대한항공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지만 대한항공이 자주 펼치는 경기 스타일은 아니었다.

1세트 21-19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범실을 남발하며 22-25로 역전당했다.

이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모험 수'를 뒀다.

1세트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점, 공격 성공률 28.57%로 고전하자 이후에는 요스바니를 웜업존에만 뒀다.

2세트에는 김준호(1점), 3세트에서는 임재영(7점)이 요스바니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2, 3세트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더 떨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는 오늘 고전했고, 다른 선수가 뭔가를 보여주길 바랐다"며 "경기 중에는 자주 보이지 않던 팀 구성이지만, 훈련 때는 이런 실험을 해봤다. 우리 팀에는 생소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도 "대한항공이 경기를 풀어내는 방법이 평소와 달랐다"며 "2세트부터는 선수 구성 자체가 예전과 달라서, 우리가 대한항공을 다음에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이날 대한항공의 전략이 생소했다고 전했다.

아직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패배가 시즌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KB손해보험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며 "우린 개선해야 할 점이 있고,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포스트시즌에서의 반격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967 역대 가장 빠른 K리그1 개막…포근한 날씨에 "추춘제 되겠는데?" 축구 02.16 97
55966 포항과 K리그1 개막전…대전 황선홍 "2무 8패는 끔찍한 역사" 축구 02.16 86
55965 대전, 2025시즌 K리그 개막전 3-0 완승…'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축구 02.16 95
55964 MLB 김하성, 탬파베이 캠프서 첫 타격 훈련…"재활 순조로워"(종합) 야구 02.16 119
55963 '15년 천적 관계' 청산한 K리그1 대전…황선홍 "과정 보완해야" 축구 02.16 96
55962 [프로축구 서귀포전적] 제주 2-0 서울 축구 02.16 92
55961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2.16 84
55960 NC 타자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하는 투수 전루건·김민규 야구 02.16 118
55959 역대 가장 빠른 K리그1 개막…포근한 날씨에 "추춘제 되겠는데?" 축구 02.16 90
55958 K리그 개막전 찾은 홍명보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해" 축구 02.16 93
55957 프로야구 키움, 애리조나 1차 캠프 종료…MVP 김웅빈·손현기 야구 02.16 121
55956 [부고] 배영은(중앙일보 스포츠부 차장)씨 조모상 야구 02.16 115
55955 대전, K리그 개막전서 포항 완파…우승후보 서울은 제주에 완패(종합) 축구 02.16 95
55954 이소미, 유럽여자골프 준우승…윤이나, 공동 4위 골프 02.16 110
55953 [프로배구 전적] 15일 농구&배구 02.16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