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리버풀 감독 "선수단 만족하나 부상이 문제…운 부족해"

추락한 리버풀 감독 "선수단 만족하나 부상이 문제…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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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A빌라에 지면 73년 만에 리그 5연패

슬롯 감독
슬롯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속절없이 추락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선수단에 완전히 만족한다"며 이틀 전 발언을 번복했다.

슬롯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를 하루 앞둔 1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현 선수단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선수단과 우리가 가진 자원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컵 4라운드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3으로 완패하고서 한 말과는 사뭇 다르다.

이 경기 뒤 슬롯 감독은 "이번 선수 기용은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선수층의 깊이에 대해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10대 유망주를 3명이나 선발 출전시키는 등 큰 폭의 로테이션으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 것이 '선수 부족' 때문이라는 얘기로 읽혔다.

불과 이틀 만에 정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한 셈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리버풀은, 올 시즌 7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리그에서 4연패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컵 전적까지 더하면 최근 7경기에서 무려 6패를 떠안았다.

지난여름 4억5천만 파운드(약 8천6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쓰며 잇따라 특급 선수들을 영입한 터라 팬들의 실망은 더 크다.

리버풀 슬롯 감독
리버풀 슬롯 감독

[AFP=연합뉴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슬롯머신'이라는 찬사를 듣던 그에게 지금은 의심의 시선이 쏠린다.

슬롯 감독은 지금의 부진은 '부상 탓'이라고 짚었다.

주전 골키퍼였던 알리송, 오른쪽 풀백 제레미 프림퐁 등이 개점휴업 중이다.

슬롯 감독은 1억2천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영입한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이적 작업이 늦어져 시즌 개막 전 동료들과 발맞출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점도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슬롯 감독은 "우리의 전략과 방식에 확신을 갖고 있지만, 문제라 할만한 게 있다면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한 선수나 다친 선수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3~4명이 다치면 선수층이 16명으로 줄어든다. 난 20~21명의 선수로 충분하다고 확신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선수단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지난 시즌엔 운이 더 따랐고, 지금은 운이 덜 따르는 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2일 오전 5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도 지면 1953년 9월 이후 무려 72년 만에 리그 5연패를 기록한다.

결국 1953-1954시즌의 리버풀은 강등됐다. 이는 리버풀이 최상위 리그에서 강등된 마지막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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