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 켑카·디섐보, 포옹하며 라이더컵 대승 '자축'

'견원지간' 켑카·디섐보, 포옹하며 라이더컵 대승 '자축'

주소모두 0 3,546 2021.09.27 14:43
포옹하는 디섐보(오른쪽)와 켑카.
포옹하는 디섐보(오른쪽)와 켑카.

[켑카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대표팀의 라이더컵 골프 대회 역사적인 대승에 '앙숙'이던 브룩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서로 포옹하며 자축했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유럽을 7승 2무 3패로 앞섰다.

최종 점수 19-9로 유럽을 꺾은 미국은 이 대회가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열리기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를 앞두고 미국은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경험 부족이 우려됐고, 켑카와 디섐보의 사이가 나빠 팀의 단결력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켑카와 디섐보는 이날 대승을 확정한 뒤 서로 포옹하며 '해빙 무드'를 만들었다.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스틴 토머스가 "오늘 여기서 브룩스와 브라이슨이 포옹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고 "우리가 얼마나 한 팀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화해를 주선했다.

토머스는 '우리는 왜 친구가 될 수 없어?'(Why Can't We Be Friends)라는 노래를 선창하기도 했다.

그러자 디섐보가 먼저 무대 가운데로 나와 켑카를 손짓으로 불러냈고, 둘은 서로 껴안으며 화해했다.

함께 자리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디섐보와 켑카의 화해에 기뻐했다.

둘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코스 안에서도 한 차례 포옹하며 이미 날카롭던 둘의 사이를 상당히 누그러뜨려 놨다.

이번 대회에서 켑카는 2승 2패, 디섐보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미국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스티브 스트리커 미국 대표팀 단장은 "(대회 기간에) 사실 이 둘이 한 조로 나가겠다고 요청을 해왔다"고 밝히며 "우리 팀의 단결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4 NC 나성범, 경쟁자 최정 앞에서 29·30호 연타석 홈런 야구 2021.09.30 4026
123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일몰 중단…이민지 공동 4위 골프 2021.09.30 3621
122 경찰, 남자배구 OK금융그룹 승부조작 무혐의 결론 농구&배구 2021.09.30 2338
121 [영상] 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그리스로…연봉은 작년의 5분의1로 '뚝' 농구&배구 2021.09.30 2321
120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우승, 19년전 PGA 첫 승과 똑같은 감동"(종합) 골프 2021.09.30 3459
119 김영수 '최경주 대회' 첫날 8언더파 선두…첫 우승 도전(종합) 골프 2021.09.30 3576
118 꽃다발 이어 케이크…최경주 향한 후배들의 '특별한 축하' 골프 2021.09.30 3589
117 이강철 "데스파이네 125구 투구, 여러 이유 있다고만 말할게요" 야구 2021.09.30 4025
116 윤이나, KLPGA 드림투어 시즌 2승 거두며 상금 선두로 골프 2021.09.30 3653
115 두산 김태형 감독은 왜 잘 던진 곽빈을 불러 세웠나 야구 2021.09.30 3923
114 KBO, 상대 감독에 부적절한 언행 한 두산에 주의 조치 야구 2021.09.30 4084
113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내달 24일 개막…삼성생명-KB 격돌 농구&배구 2021.09.30 2403
112 김영수 '최경주 대회' 첫날 8언더파 맹타…첫 우승 도전 골프 2021.09.30 3553
111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우승, 19년전 PGA 첫 승과 똑같은 감동" 골프 2021.09.30 3339
110 '고난의 행군' LG 트윈스, 이민호 불펜 투입 야구 2021.09.30 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