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감독에 뿔난 中축구팬들, 온라인사전에 출신국 바꿔

국대감독에 뿔난 中축구팬들, 온라인사전에 출신국 바꿔

주소모두 0 1,237 2021.11.13 19:54

오만에 비긴 뒤 중국인 리티에 감독 '오만 감독'으로 수정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리티에 감독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리티에 감독

(AF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좀처럼 '굴기'하지 못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에 절망한 중국 축구팬들이 한때 개방형 온라인 사전상의 자국 감독 출신국을 상대팀 국명으로 바꾸며 분노를 표출했다.

13일 신랑(新浪·시나)망 등 중국 온라인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오만 원정에서 중국이 선취골을 넣고도 1대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자 화난 팬들이 개방형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중국어판)' 상의 리티에(李鐵) 감독 출신국가를 한때 '오만'으로 수정했다.

또 그의 '현재 소속팀' 정보는 '오만(감독)'으로 한때 바꿨다.

한때 오만출신으로 표기된 리티에 중국감독의 위키백과 신상정보
한때 오만출신으로 표기된 리티에 중국감독의 위키백과 신상정보

[바이두 기사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 출신인 리 감독은 작년 1월 큰 기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대표팀이 12일까지 5경기를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점 4를 얻는 데 그치며 B조 6팀 중 5위로 처지자 온갖 비난 속에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지경이 됐다.

특히 오만전에서 그날 중국팀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뤄궈푸(공격수)를 후반 22분 교체아웃한 용병술에 혹평이 집중됐다. 뤄궈푸가 빠지고 약 8분 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중국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경기 후 리티에 감독이 SNS에 올린 글은 타오르는 축구팬들의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1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축구란 이렇게 기묘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그것을 사랑한다. 미소로 인생을 대하자.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최선의 존중이다"라고 한 것이 팬들을 더 격분케 한 것이다.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부터 '속이 뒤틀린다'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의 SNS는 리 감독에 대한 질타로 뜨거웠다.

현역시절의 리티에 감독
현역시절의 리티에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2년 4월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대표팀평가전에서 송종국과 볼을 경합하고 있는 현역시절의 리티에(오른쪽)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48 KBL 유망 선수 해외 연수 프로젝트에 김승우·권민 선발 농구&배구 2021.11.15 976
2847 NBA 애틀랜타, 디펜딩챔프 밀워키 꺾고 6연패 탈출…영 42점 농구&배구 2021.11.15 810
2846 코다,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김세영은 연장 첫 패배(종합2보) 골프 2021.11.15 1374
2845 이랜드·인천 통합축구팀, K리그 유니파이드컵 '첫 번째 승리자' 축구 2021.11.15 1156
2844 두산, KS 1차전 뼈아픈 실책 2개…PS 8경기서 야수 실책 10개(종합) 야구 2021.11.15 1284
2843 [프로농구전망대] '준휴식기' 돌입…순위 싸움 변수 될까 농구&배구 2021.11.15 861
2842 프로야구 키움, 벌금과 감독·단장 기금 모아 2천500만원 기부 야구 2021.11.15 1541
2841 벤투호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징검다리, 손흥민에 달렸다 축구 2021.11.15 1132
2840 日 언론 "김영권, 울산 이적 결정"…울산 "계약은 아직" 축구 2021.11.15 1171
2839 이재영 그리스서 귀국…검진 후 왼쪽 무릎 수술·재활 예정 농구&배구 2021.11.15 826
2838 프로농구 DB, 메이튼 대체로 NBA 출신 오브라이언트 영입 농구&배구 2021.11.15 951
2837 '전 SK 투수' 산체스, 요미우리와 재계약 불발…SSG 복귀 수순? 야구 2021.11.15 1308
2836 "한국 댄서들 정말 멋있어"…아이키, KS 2차전 시구 야구 2021.11.15 1277
2835 '빅게임' 즐기는 쿠에바스, 박건우와 포옹·피렐라와는 농담 야구 2021.11.15 1301
2834 남자부 순위는 자고 나면 바뀌는데…여자부는 벌써 양극화 농구&배구 2021.11.15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