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부러지지 않는 방망이…좋은 기운 이어갈까

이용규의 부러지지 않는 방망이…좋은 기운 이어갈까

주소모두 0 1,689 2021.11.02 17:42

개막전부터 쓰던 나무 배트, PS까지 안 부러져

"참 신기한 일…오늘도 그 배트 쓸 것"

타격하는 이용규
타격하는 이용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5)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픔을 겪었다.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 과정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 선수가 됐다.

이용규는 키움의 러브콜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테이블 세터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

이를 악문 이용규는 특유의 악바리 정신으로 키움에서 제2의 전성기를 펼쳤다.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출루율 0.392, 17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톱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했다.

이용규는 부활 과정에서 평소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썼던 배트 한 자루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용규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타격을 하다 보면 배트가 부러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신기하게도 지금 쓰는 배트가 안 부러지고 버티고 있다"며 "보통 한 시즌에 10개 정도의 배트를 사용하는 데 올해는 한 개를 쓰고 있다. 참 신기한 일"이라고 웃었다.

이용규는 '부러지지 않는 배트'를 가지고 WC 2차전에도 나선다.

그는 "오늘도 '그 배트'를 쓸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이용규가 좋은 기운이 가득한 배트의 힘으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06 LG 마무리 고우석의 세 번째 가을야구…10월 부진 만회할까 야구 2021.11.04 1735
2205 김재환에게 이번 가을은…'두산 왕조의 경험'을 전수하는 시간 야구 2021.11.04 1537
2204 '180도 달라졌다'는 라둘리차, 2라운드엔 정말 달라질까 농구&배구 2021.11.04 912
2203 남자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2030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서 개최 골프 2021.11.04 1654
2202 전 MLB 감독 밸런타인, 고향 시장 선거 낙선 야구 2021.11.04 2062
2201 MLB 명포수 포지, 내일 은퇴 기자회견…259억원 대신 가족 선택 야구 2021.11.04 1616
2200 리버풀, 10명 싸운 아틀레티코 2-0 격파…UCL 16강 진출 축구 2021.11.04 1332
2199 인종차별 메시지 영상 SNS에 올린 영국 축구 팬, 징역 10주 축구 2021.11.04 1363
2198 송은범 "LG 불펜, 자신의 공 믿고 던져라…내년 PS는 나도 함께" 야구 2021.11.04 1520
2197 0-3→4-3 대역전극…고요했던 FC서울 바꾼 고요한의 집념 축구 2021.11.03 1379
2196 감독 잔소리 효과?…kt 연승 행진 이끄는 양홍석 농구&배구 2021.11.03 1289
2195 '정성룡 클린시트 14회' 가와사키, J리그 2연패·V4 달성 축구 2021.11.03 1302
2194 FC서울, 후반 4연속골로 광주에 4-3 대역전승…10위로 올라서(종합) 축구 2021.11.03 1360
2193 [프로축구 중간순위] 3일 축구 2021.11.03 1490
2192 [프로축구 성남전적] 성남 1-1 인천 축구 2021.11.03 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