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두산처럼" 서튼 감독 말대로…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7연승 두산처럼" 서튼 감독 말대로…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주소모두 0 2,902 2021.10.05 09:30
손뼉 치는 서튼 감독
손뼉 치는 서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거침없는 상승세로 정규시즌 마지막 달인 10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는 9월 18부터 28일까지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주소모두가 '가을야구'가 끝났다고 얘기했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우리도 두산 베어스처럼 7연승 또는 8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롯데가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수확하며 중위권 판도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아직 순위는 8위이지만 5위 키움과의 격차는 3경기에 불과해 현재 상승세만 유지하면 순위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그전까지 올 시즌 최다 연승이 3연승에 불과했던 롯데가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유 중 하나는 에이스의 부활이다.

스트레일리, 6회까지 무실점 역투
스트레일리, 6회까지 무실점 역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6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한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마차도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9.30 kangdcc@yna.co.kr

댄 스트레일리는 지난달 30일 선두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연승의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각이 살아난 것은 물론 빠른 볼에서도 힘이 느껴졌다.

당시 스트레일리의 직구 평균 시속은 148.3㎞로 시즌 평균(145.6㎞)과 비교해 약 2㎞ 이상 빨랐다.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다.

팀이 치고 올라가려는 타이밍마다 실망스러운 투구로 연승을 끊어놓은 앤더슨 프랑코를 불펜으로 돌린 것도 주효했다.

롯데는 프랑코를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뒤 댄 스트레일리와 박세웅, 이인복, 서준원, 이승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재편했다.

새롭게 정비된 이들 선발진은 최근 5경기에서 이승헌(4⅔이닝)을 제외하고 주소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1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완벽에 가깝게 뒷문을 잠갔다.

선발진의 안정화가 팀 타율 1위인 타선과 탄탄한 불펜진과 결합하자 4연승의 시너지로 이어진 것이다.

타선에서는 전준우의 꾸준한 활약에 더해 한동희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한동희는 결승타 2개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0.444), 1홈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롯데는 5일부터 9위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벌인 뒤 잠실로 건너가 두산과 3연전(서스펜디드 경기 포함)을 펼친다.

롯데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치열한 5강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지 후반기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한동희, 역전 1타점 적시타
한동희, 역전 1타점 적시타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차전. 8회 말 2사 2루에서 롯데 한동희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0.1 kangdcc@yna.co.kr

changyong@yna.co.kr

Comments

번호   제목
895 [천병혁의 야구세상] 위기의 KBO리그…지금보다 '포스트 코로나' 충격파 대비해야 야구 2021.10.13 2507
894 '2년 연속 15승' 뷰캐넌, 삼성 외국인 선수 첫 다승왕 도전 야구 2021.10.13 2361
893 '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 5-0 완승…덴마크는 월드컵 본선행 축구 2021.10.13 2192
892 [부고] 김상우(성균관대 배구부 감독·KBS N 해설위원)씨 모친상 농구&배구 2021.10.13 1243
891 [권훈의 골프확대경] 46인치 넘는 드라이버 금지…선수들은 반발 골프 2021.10.13 2289
890 PGA 투어 이경훈·김시우 "후원사 대회 더 CJ컵 우승 목표" 골프 2021.10.13 2260
889 커가는 우려…LG 고우석은 과연 1점 리드를 지킬 수 있을까 야구 2021.10.13 2494
888 관중 물병 투척…알바니아, 폴란드에 경기 지고 매너도 참패 축구 2021.10.13 2282
887 '약체' 레바논, 시리아 3-2 제압…WC 최종예선 혼돈의 3위 싸움 축구 2021.10.13 2345
886 제네시스,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 컵' 공식 후원 골프 2021.10.13 2191
885 국내 유일 LPGA투어 부산대회 무관중으로…방역 만전 골프 2021.10.13 2236
884 애틀랜타 외야수 솔레르, NLDS 4차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야구 2021.10.13 2399
883 두산 로켓, 사실상 정규시즌 등판 불가…제2의 플렉센 꿈도 무산 야구 2021.10.13 2630
882 '박항서호' 베트남, 오만에 1-3 역전패…최종예선 4연패 최하위 축구 2021.10.13 2202
881 MLB 휴스턴, 화이트삭스 꺾고 5년 연속 ALCS 진출 야구 2021.10.13 2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