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2년 만에 연장전 승리…'접전 징크스' 떨치나

프로농구 오리온, 2년 만에 연장전 승리…'접전 징크스' 떨치나

주소모두 0 1,179 2021.10.13 11:21

지난 시즌 연장 4전 전패, 3점 이내 승부에도 약한 면모

이대성과 할로웨이
이대성과 할로웨이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안양KGC인삼공사 경기. 오리온 이대성과 할로웨이가 웃으며 코트를 나서고 있다. 2021.10.12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무려 2년 만에 연장전 승리 기쁨을 누렸다.

오리온은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98로 이겼다.

오리온이 연장에서 승리한 것은 2019년 11월 창원 LG와 원정 경기 81-80 승리 후 거의 2년 만이다.

이후 오리온은 2020-2021시즌 연장전을 네 번 치렀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4전 전패를 당했다.

2020-2021시즌 개막전 부산 kt를 상대로 3차 연장 끝에 115-116으로 졌고, 올해 3월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2차 연장을 치러 95-100으로 분패했다.

지난 시즌 연장전에서 한 번도 못 이긴 팀은 오리온 외에 2전 전패를 당한 전주 KCC까지 2개 팀이 전부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 시즌 유독 접전에 약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공격권 한 번에 동점까지 가능한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오리온은 지난 시즌 3승 1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8연패를 당하다가 올해 3월 서울 SK를 상대로 81-79로 이겨 3점 차 이내 경기 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이 경기도 오리온이 한때 21점 차로 앞서다가 SK에 맹추격을 허용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SK 김건우의 3점슛이 빗나간 덕에 가까스로 이긴 경기라 개운한 승리가 아니었다.

슛하는 이정현
슛하는 이정현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안양KGC인삼공사 경기. 오리온 이정현이 슛하고 있다. 2021.10.12 kimb01@yna.co.kr

12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이긴 결과도 강을준 오리온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발등 통증으로 결장했고, 주전 포워드 양희종은 개막전부터 역시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인삼공사의 남은 외국인 선수인 대릴 먼로마저 혼자 풀타임을 뛰다가 연장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오리온은 종료 35초 전에 터진 한호빈의 역전 3점포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4쿼터 때도 종료 2분 30초 전까지 6점을 앞서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에 끌려들어 가는 등 오리온 입장에서는 이기고도 뭔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였다.

슛하는 라둘리차
슛하는 라둘리차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안양KGC인삼공사 경기. 오리온 라둘리차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10.12 kimb01@yna.co.kr

어찌 됐든 오리온으로서는 모처럼 연장에서 이겨 '접전 징크스'를 떨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또 오리온은 이날 신인 가드 이정현(22·187㎝)의 능력을 확인한 점도 수확이다.

이정현은 연장 초반 90-95로 끌려간 위기에서 자유투와 플로터로 혼자 5점을 넣는 등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로 맹활약했다.

추일승 SPOTV 해설위원은 "운이 따른 승리였지만 만일 오리온이 졌더라면 다음 상대가 최근 상승세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라는 점에서 시즌 초반 행보가 헝클어질 뻔했다"며 "이정현이 프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경기력이 발휘되면 오리온의 이날 승리는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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