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20 축구대표 감독에 황인선…대표팀 첫 여성 사령탑

여자 U-20 축구대표 감독에 황인선…대표팀 첫 여성 사령탑

주소모두 0 1,295 2021.11.09 16:02
황인선 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황인선 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황인선(45)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20 월드컵을 준비할 사령탑으로 황 코치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학교나 실업 여자 축구팀이 아닌 각급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가 감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황 신임 감독은 위례정보산업고와 울산과학대, 인천 현대제철,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94∼2004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2003년 일본과의 여자 아시안컵 3·4위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여자 축구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2007년 서울시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여자 U-20 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로 한국이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맡아오다 2019년 윤덕여 전 감독 사임 이후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일 땐 감독 대행으로 미국 원정 평가전에 출전, 1-1 무승부를 지휘하기도 했다.

황인선 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황인선 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2019년 말 부임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을 보좌하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해왔다.

김판곤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여자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고, 국제대회 경험과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능동적인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려는 스타일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황 감독 선임이 여자 연령대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협회의 여성 지도자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이들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선 감독이 맡는 여자 U-20 대표팀은 내년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2022 FIFA 여자 U-20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3위에 올라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는데, 2020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산되면서 2022년 대회 출전권을 자동으로 확보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96 '1R 전승'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페퍼저축은행전이 고비였죠" 농구&배구 2021.11.10 856
2595 삼성 구자욱 "작년 KS 관중석에서 봐…올해는 꼭 직접 뛸 것" 야구 2021.11.10 1540
2594 '배수진' 허삼영 감독 "백정현·원태인·최채흥으로 결론낸다" 야구 2021.11.10 1657
2593 이현승 "우리팀은 '미러클 두산'에 걸맞은 팀…동료들이 멋있다" 야구 2021.11.10 1640
2592 횡성 베이스볼 파크에 200억 들여 대규모 관광형 정원 조성 야구 2021.11.10 1676
2591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해체 수순…송진우 감독 "정말 아쉽습니다" 야구 2021.11.10 1564
2590 KS 바라보는 김태형 두산 감독 "미란다, KS에 넣을 것" 야구 2021.11.10 1644
2589 UAE전 하루 앞둔 벤투 감독 "변명 없이 준비하겠다" 축구 2021.11.10 1705
2588 월드컵 2번 다녀온 베테랑 풀백 이용 "지금이 훨씬 나아요" 축구 2021.11.10 1312
2587 UAE 귀화 공격수 리마, 햄스트링 다쳐 귀국…11일 한국전 불발 축구 2021.11.10 1442
2586 NBA 클리퍼스, 포틀랜드 꺾고 5연승 질주…두 자릿수 득점 6명 농구&배구 2021.11.10 820
2585 케이타·야스민, 프로배구 2021-2022시즌 1라운드 MVP 농구&배구 2021.11.10 1057
2584 프로농구 KCC 김상규·전준범, 비신사적 행위 제재금 20만원 농구&배구 2021.11.10 1317
258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MVP에 '광주 하이에나들' 김경묵 야구 2021.11.10 1946
2582 '월드컵 7회 뛴' 브라질 여자축구 전설 포르미가, 국가대표 은퇴 축구 2021.11.10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