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지는 이상신호…조상우, NC 9번에 143㎞ 직구 피홈런

뚜렷해지는 이상신호…조상우, NC 9번에 143㎞ 직구 피홈런

주소모두 0 2,561 2021.10.14 21:40
키움 조상우
키움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불같은 강속구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조상우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답지 않은 투구의 연속이었다.

조상우는 첫 타자 양의지(2루타), 다음 타자 에런 알테어(단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곧바로 실점했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도 힘겨웠다.

조상우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강진성에게 중전 적시타, 2사 1루에선 상대 9번 김기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조상우가 결정구로 던진 직구의 시속은 143㎞에 불과했다.

그전까지 49경기에서 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김기환은 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담을 크게 넘겼다.

결국 조상우는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의 충격적인 난조 끝에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일시적인 구위 저하라고 말하기엔 이상 신호가 그전부터 있었다. 조상우는 9월 14일 NC전에서 직구 평균 시속이 143.9㎞에 그쳤다.

같은 달 22일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직구 평균 시속은 144.3㎞에 머물렀다.

조상우는 다음 날 팔꿈치 통증과 함께 건염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조상우를 향한 부상 우려는 2020 도쿄올림픽 기간 꾸준히 제기됐다.

올림픽에서 조상우는 팀이 치른 7경기 가운데 6경기에 등판해 총 146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짧은 기간 지나치게 많은 공을 던지며 피로가 누적된 조상우는 후반기 키움 코치진의 집중 관리에도 결국 오른쪽 팔꿈치에 탈이 났다.

조상우는 지난 5일 복귀했지만, 시속 150㎞를 넘나들던 묵직한 직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7일 수원 kt wiz전에 나선 조상우의 직구 평균 시속은 143.5㎞에 불과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에 대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았다. 그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 푸는 시간과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조상우는 이날 5회말이 끝나고 그라운드 정비시간이 마무리된 뒤 6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전히 공에 힘은 떨어져 있었다.

조상우의 이상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changyong@yna.co.kr

Comments

번호   제목
2551 [프로배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2021.11.09 1108
2550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승…기업은행 격파(종합) 농구&배구 2021.11.09 791
2549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승…기업은행 3-1 격파 농구&배구 2021.11.09 869
2548 KGC, 현대모비스 완파하고 3연승…유재학 감독 700승은 다음에 농구&배구 2021.11.09 931
2547 "중간계투로 자리 잡겠습니다"…두산 불펜진 살린 홍건희의 선택 야구 2021.11.09 1531
2546 [프로야구 PO 1차전 전적] 두산 6-4 삼성 야구 2021.11.09 1857
2545 알고도 못 친 홍건희의 광속구…삼성, 세 차례 만루서 '빈손' 야구 2021.11.09 1426
2544 [여자축구 최종순위] 9일 축구 2021.11.09 1542
2543 WK리그 한수원, 정규리그 최종전서 우승팀 현대제철에 2-1 승 축구 2021.11.09 1492
2542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2021.11.09 1441
2541 [프로농구 울산전적] KGC인삼공사 96-80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1.11.09 1311
2540 라팍의 첫 포스트시즌…삼성 팬 "정규시즌과 다른 특별함"(종합) 야구 2021.11.09 1480
2539 두산 최원준,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 4⅓이닝 2실점 야구 2021.11.09 1551
2538 '라팍 PS 첫 시구자' 박충식 "엄청난 영광…삼성 정신력 믿는다" 야구 2021.11.09 1554
2537 라팍의 첫 포스트시즌…삼성 팬 "정규시즌과 다른 특별함" 야구 2021.11.09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