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5골' 팔로세비치 "안익수 감독 부임 뒤 자신감 얻어"

'4경기 5골' 팔로세비치 "안익수 감독 부임 뒤 자신감 얻어"

주소모두 0 1,267 2021.11.07 22:14

안 감독 체제서 조영욱과 더불어 5골 맹활약…상승세 견인

성남FC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팔로세비치(26번)
성남FC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팔로세비치(26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28·세르비아)가 시즌 막바지 팀 상승세의 선봉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팔로세비치는 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과 43분 연속 골을 폭발, 3-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공격 포인트 20개(14골 6도움)를 몰아쳐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뒤 올해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팔로세비치는 서울에선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이진 못하다가 최근에 위력을 되찾았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득점포(5골)를 가동하는 등 어느덧 시즌 9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날 성남을 상대로는 멀티 골에 전반전에 나온 조영욱의 결승 골 때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서울이 최하위권에 머물며 9월 초 박진섭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9월의 선수' 조영욱과 더불어 팔로세비치다.

이들이 나란히 5골을 넣는 등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서울은 최근 2연승을 포함, 안 감독 부임 이후 5승 3무 1패의 상승세 속에 9위(승점 43)에 자리했다.

최하위 광주FC(승점 36)와는 승점 7 차이로 벌려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고, 11위 강원FC(승점 39)에는 승점 4 차이로 앞서 남은 두 경기의 부담감을 조금은 덜었다.

성남전을 마치고 팔로세비치는 "안익수 감독님이 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오셔서 전술적으로 요구하는 게 다르긴 하지만, 특별한 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얻었고, 약간의 운도 작용하면서 득점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팀에 왔을 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던 게 사실이지만, 호흡을 맞춰 가면서 오늘 경기에서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한 선수를 특정할 수 없이 모든 공격진과 좋은 호흡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팔로세비치가 넣은 두 번째 골 때 미소 짓는 안익수 감독
팔로세비치가 넣은 두 번째 골 때 미소 짓는 안익수 감독

[중계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안익수 감독은 "팔로세비치와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전술에서 완성해가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가진 역량이 있는 선수라서 전술적 이해를 통해 창의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안 감독은 팔로세비치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자 양손을 허리에 올린 채 이를 활짝 드러내며 한참 동안 미묘한 미소를 지었는데, 이와 관련해 묻자 안 감독은 '요거트'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안 감독은 "식사 때 팔로세비치가 요거트를 먹으면 골을 넣더라. 그래서 식사 시간에 전달하며 '이거 먹고 골 넣으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 이뤄져서 표정으로 표현된 것 같다"며 다시 웃었다.

팔로세비치는 "사실 감독님이 요거트를 처음 주셨을 때는 골을 넣지 못했다. 그다음에 감독님에게서 귤을 받은 뒤 골을 넣어 일종의 '의식'이 됐다"며 "감독님과의 장난 같은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24 허삼영 삼성 감독 "최원준에 강한 김지찬 2번…뷰캐넌 믿는다" 야구 2021.11.09 1505
25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경주서 12일부터 재개 축구 2021.11.09 1362
2522 '2차 칼바람' 롯데, 강동호·한승혁·홍지훈 3명 방출 야구 2021.11.09 1571
2521 K리그 유니파이드컵 축구대회, 13일 창녕에서 개막 축구 2021.11.09 1410
2520 23골 안병준, K리그2 MVP 2연패?…김현욱·정승현·주현우 추격 축구 2021.11.09 1246
2519 여자농구 신한은행, 13일 KB와 홈 경기에 다비치 축하 공연 농구&배구 2021.11.09 944
2518 최고의 시즌 보내는 주민규 "득점왕·ACL 진출로 마무리할래요" 축구 2021.11.09 1275
2517 레드카드 받고 결장하던 맨유 포그바, 이번엔 대표팀서 부상 축구 2021.11.09 1367
2516 '최다 탈삼진 신기록' 두산 미란다, KBO리그 10월 MVP 야구 2021.11.09 1600
2515 오타니, 예상대로 AL MVP 최종후보…게레로 주니어와 경쟁 야구 2021.11.09 1538
2514 '우린 6년 전을 잊지 않았다' 삼성·두산 엔트리 비교해보니 야구 2021.11.09 1497
2513 벤투호, 불안한 UAE 수비 '손'으로 흔들어 볼까 축구 2021.11.09 1272
2512 김성현, 2022년 PGA 콘페리투어 8개 대회 출전 자격 획득 골프 2021.11.09 1575
2511 임성재, 11일 개막 PGA 투어 휴스턴 오픈서 시즌 2승 도전(종합) 골프 2021.11.09 1557
2510 미국 매체 "김광현 예상 몸값, 2년 236억원…FA 전체 35위" 야구 2021.11.09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