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 감독 "구단주가 선물한 넥타이 매고 초심으로"

김형실 페퍼 감독 "구단주가 선물한 넥타이 매고 초심으로"

주소모두 0 553 2021.12.05 13:45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형실(69)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붉은색 넥타이를 내밀며 "오늘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장매튜)께서 최근 연속해서 아쉽게 패하자 분위기를 바꾸라며 넥타이를 선물하셨다"고 사연도 설명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건 김 감독도 바라는 바다.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형실 감독은 "솔직히 (신생팀인) 우리는 조금 더 두들겨 맞고, 더 훈련해야 한다"며 "그런데 나부터 말로는 '천천히 가자'고 하면서도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오전에 코칭스태프, 선수 전원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함께하면서 'V리그 첫 경기를 했던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처음 도전하던 그 설레는 기분을 떠올리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1월 28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1-3(25-21 15-25 19-25 23-25), 12월 1일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24-26 18-25 25-23 14-25)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너무 욕심부린 것 같다. 이기려고 하다 보니, 더 흔들린다"며 "초심을 되찾겠다"고 했다.

7위에 머무는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IBK기업은행을 꺾으면 탈꼴찌에 성공한다.

김 감독은 "기업은행이 올 시즌 고전하고 있지만, 개인 기량을 보면 우리보다 몇 수 위"라며 "전력상으로 이기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첫 경기를 치를 때처럼 신나게 뛰어다니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결과에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시 칭찬 보따리도 풀기로 했다.

칭찬 릴레이의 첫 번째 주인공은 레프트 이한비다.

김형실 감독은 "최근 훈련할 때 이한비를 봤는데 공격 흐름이 정말 좋았다. 이한비가 아니고 '제비' 같다"며 "자신감 있게 공격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58 니그로리그 출신 전설들, 뒤늦게 MLB 명예의 전당 입성 야구 2021.12.06 1028
3857 지바롯데의 25% 연봉 삭감 움직임…일본야구선수협, 강력 항의 야구 2021.12.06 1055
3856 버스에서 경기 전략 짠다…전북 현대 '유니버스 작전지휘차' 축구 2021.12.06 754
3855 맨유, 랑니크 감독 첫 경기서 C.팰리스에 1-0 승리 축구 2021.12.06 716
3854 '지소연 교체 출전' 첼시 위민, 아스널 제압하고 여자 FA컵 우승 축구 2021.12.06 657
3853 '대행' 떼고 3위 지휘 이병근 대구 감독, 한 걸음 더 남았다 축구 2021.12.06 759
3852 '도루왕' 출신 김종국 KIA 감독 "뛰는 야구로 장타 부족 만회" 야구 2021.12.06 963
3851 황의조, 시즌 2호 도움…보르도는 리옹과 2-2 무승부 축구 2021.12.06 708
3850 2경기 연속골 손흥민 "약속했던 라스트 스파이더맨!" 축구 2021.12.06 678
3849 최혜진, LPGA투어 Q시리즈 1차전 2위…안나린은 3위 골프 2021.12.06 1005
3848 [최종순위]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골프 2021.12.06 984
3847 호블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역전 우승…모리카와는 5위 골프 2021.12.06 996
3846 [프로축구결산] ④ 9개월만에 끝난 박진섭의 도전…미완으로 남은 '병수볼' 축구 2021.12.06 742
3845 [프로축구결산] ③ 겁 없는 신예들의 화끈한 신고식…K리거 2세들도 가세 축구 2021.12.06 737
3844 [프로축구결산] ② 주민규 5년 만의 '토종 득점왕'…도움왕은 김보경 축구 2021.12.06 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