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통산 101승·7년 연속 KS행…기적 같은 2021년 두산의 가을

PS 통산 101승·7년 연속 KS행…기적 같은 2021년 두산의 가을

주소모두 0 1,374 2021.11.11 09:25

두산, 가장 많은 PS 치르며 가장 많은 승리 챙겨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 거쳐 KS 진출한 최초의 팀

이영하는 최초로 단일시즌 와일드카드, 준PO, PO서 주소모두 승리 챙긴 투수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두산의 11대3 승리로 끝났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1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팬들은 긴 가을 축제를 즐기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겪고 있지만, 두산 더그아웃은 점점 더 뜨거워진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7경기를 했지만, 최소한 4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가을 무대 첫 시리즈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두산은 기적 같은 행보로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이 사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탄생했다.

두산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2차전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다.

'최초 기록' 2개가 쌓였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날 두산은 구단 통산 185번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 101번째 승리(1무 83패)를 거뒀다.

9일 대구에서 벌인 PO 1차전을 6-4 승리로 장식하며 KBO리그 최초로 통산 포스트시즌 100승을 채운 두산은 하루 만에 자신들이 보유한 포스트시즌 누적 승리 기록을 바꿔놨다.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두산은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며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원년 멤버인 삼성(179경기 77승 7무 95패), KIA 타이거즈(97경기 57승 2무 38패)와의 격차는 크다. 삼성과 KIA는 포스트시즌 통산 경기와 승리 부문 2, 3위를 달린다.

박세혁
박세혁 '한국시리즈 가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11대3으로 승리한 두산 박세혁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연속 기록도 작성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다.

2007∼2012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10∼2015년 삼성이 보유한 6년 연속 KS 진출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두산이 7년 연속 KS를 치르는 동안 '2년 연속 KS에 진출한 팀'이 없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두산은 2015년 '전통의 명가' 삼성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퉜다.

2016년에는 신흥 강호 NC 다이노스, 2017년에는 명가 재건을 노린 KIA와 만났다.

2018년 KS 상대는 SK였고, 2019년에는 키움 히어로즈, 2020년에는 NC를 상대했다.

두산의 올해 KS 상대는 kt wiz다. 두산이 7년 연속 KS를 치르는 동안 상대하는 6번째 팀이다.

두산이 '왕조의 시간'을 누리는 동안, 여러 팀이 도전자로 나섰다.

SK 왕조, 삼성 왕조 때와는 다르다.

SK는 6년 연속 KS에 진출하는 동안 두산(2007·2008년), KIA(2009년), 삼성(2010∼2012년) 등 3팀만 만났다.

삼성도 SK(2010∼2012년), 두산(2013, 2015년), 넥센 히어로즈(2014년) 등 3팀만 상대했다.

선수들 격려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선수들 격려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11대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두산 왕조의 지휘자는 김태형 감독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준PO부터 올해 PO까지 포스트시즌 56경기를 치러 36승 20패, 승률 0.643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KS 우승 10회에 빛나는 김응용 전 감독의 포스트시즌 통산 승률 0.632(55승 5무 32패)보다 높다.

김 감독은 KS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에서는 한 번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지 않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1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2021년), 3번의 준PO(2015, 2020, 2021년), 4번의 PO(2015, 2017, 2020, 2021년)를 주소모두 뚫고 KS에 올랐다.

앞선 6차례 KS에서는 세 번 우승(2015, 2016, 2019년)과 세 번의 준우승(2017, 2018, 2020년)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올해 김태형 감독은 부임 후 가장 낮은 승률(0.522·71승 8무 65패)과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가을 타짜'의 위용을 과시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를 주소모두 거쳐 KS에 진출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2016년 LG 트윈스, 2017년 NC, 2018년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PO에서 패해 KS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역투하는 이영하
역투하는 이영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이번 가을 두산이 치른 7경기 중 5번이나 등판한 두산 오른손 불펜 이영하는 2021년 험로를 뚫은 개척자다.

이영하는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7일 LG와의 준PO 3차전, 10일 삼성과의 PO 2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에서 승리를 챙긴 건, 이영하가 처음이다.

두산은 14일부터 kt와 7전4승제의 KS를 치른다.

기적 같은 가을을 보내는 두산이 올해 안에 구단 포스트시즌 통산 승리를 105승으로 늘리면, KBO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 KS에서 주소모두 승리하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746 고영표 불펜, 미란다 3차전 선발…kt-두산이 공개한 '히든카드' 야구 2021.11.13 1282
2745 이강철 "새 역사 창조하겠다" vs 김태형 "어렵게 올라왔다" 야구 2021.11.13 1252
2744 부상 변수 더는 안 돼…벤투호 회복 집중하며 카타르 출국 채비 축구 2021.11.13 1146
2743 김세영,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2R 5위…선두와 2타 차(종합) 골프 2021.11.13 1366
2742 kt 쿠에바스-두산 곽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격돌 야구 2021.11.13 1272
2741 '캡틴' 손흥민 "월드컵 최종예선, 최고의 모습으로 끝내고파" 축구 2021.11.13 1172
2740 "이러다 다 죽어" 오징어게임 오일남,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야구 2021.11.13 1529
2739 '디마리아 결승골' 아르헨, 우루과이 제압…메시 교체 투입 축구 2021.11.13 1183
2738 김기태 전 KIA 감독, 요미우리 1군 타격 코치 선임 야구 2021.11.13 1377
2737 KS 앞둔 kt 소형준, 모교 찾아 운동화 50켤레 선물 야구 2021.11.13 1411
2736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코로나 확진…입원 치료 축구 2021.11.13 1190
2735 이동경, 근육 부상으로 이탈…벤투호 대체발탁 없이 카타르로 축구 2021.11.13 1178
2734 NC 다이노스, '야구통계 전문가' 임선남 단장 정식 선임 야구 2021.11.13 1391
2733 MLB 최고 수비수 에러나도, 5년 연속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 야구 2021.11.13 1350
2732 38세 아우베스, 5년여만에 바르사 복귀…시즌 종료시까지 계약 축구 2021.11.13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