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송화 임의해지 불가능…징계로 활용할 수 없어

IBK기업은행, 조송화 임의해지 불가능…징계로 활용할 수 없어

주소모두 0 588 2021.11.21 19:22

문체부, 지난 6월 선수 권익 보호안 발표…임의해지는 선수 본인이 신청해야

IBK기업은행 조송화
IBK기업은행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팀을 무단으로 떠난 주전 세터 조송화(28)에 관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징계성으로 선수를 묶어놓는 임의탈퇴 처분은 내리지 못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계약문화를 만들기 위해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면서 임의탈퇴와 관련한 계약 규정을 바꿨다.

임의탈퇴는 보류권을 가진 소속 구단이 선수를 묶어놓는 규정인데, 임의탈퇴 선수는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타 구단 이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동안 각 구단은 무기한 자격 박탈에 준하는 징계 수단으로 활용했다.

문체부는 임의탈퇴를 본래의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며 '임의해지'라는 용어로 바꿨다. 아울러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없다면 임의해지 조처를 할 수 없도록 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이에 지난 9월 16일 문체부 발표 내용대로 임의해지에 관한 규정을 수정했다.

KOVO 규정 제52조 (임의해지 선수) 1항과 2항에 따르면, 선수가 계약 기간에 자유의사로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경우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구단은 선수의 임의해지 신청 사실을 연맹에 통보한 뒤 총재가 구단의 동의를 확인한 후 선수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는 절차를 따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송화를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이탈한 시간이 길어지면) 임의해지 등의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의해지 자체가 선수 본인의 신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구단은 해당 징계를 자체적으로 내릴 수 없다.

KOVO 관계자는 "임의해지는 규정에 나온 것처럼 선수의 자유의사로 신청해야 하는 것"이라며 "구단이 징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사니 코치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했고,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무단으로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이에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김사니 코치에 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조송화에 관해서는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63 A.로드·오티스·린시컴, MLB 명예의 전당 투표 데뷔 야구 2021.11.23 1237
3262 '이강인 55분 뛴' 마요르카, 바예카노에 1-3 완패…6경기째 무승 축구 2021.11.23 836
3261 고진영, 세계 랭킹에서는 2위 유지…1위 코다와 0.13점 차이 골프 2021.11.23 1109
3260 [천병혁의 야구세상] '계단식' KBO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반란은 없었다 야구 2021.11.23 1151
3259 포항 중원사령관 신진호 "알힐랄이 터프하다고? K리그엔 못미쳐" 축구 2021.11.22 894
3258 김단비 27점…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단독 2위 농구&배구 2021.11.22 513
3257 IBK기업은행, 조송화 징계성 임의해지 시도…규정 배치 논란 농구&배구 2021.11.22 542
3256 [여자농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2021.11.22 653
3255 [여자농구 인천전적] 신한은행 76-59 삼성생명 농구&배구 2021.11.22 840
3254 여자 축구대표팀, 건강한 벨 감독과 함께 뉴질랜드전 준비 돌입 축구 2021.11.22 913
3253 '올림픽 MVP' 김연경-라슨 함께 못 뛴다…외인 1명 출전 제한 농구&배구 2021.11.22 543
3252 여자축구 캡틴 김혜리 "모처럼 홈 평가전, 발전된 모습 보일 것" 축구 2021.11.22 995
3251 여자축구 국가대표 이민아, 12월 경남FC 이우혁과 결혼(종합) 축구 2021.11.22 920
3250 코로나19 극복한 여자축구 벨 감독 "지금은 건강해요" 축구 2021.11.22 897
3249 KT 구현모 "'주인정신'으로 고객신뢰 다시 얻어야" 야구 2021.11.22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