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C서울 유스 오산고 떠난다…"가장 행복한 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오산고 떠난다…"가장 행복한 2년"

주소모두 0 882 2021.11.27 10:40
오산고 떠난다는 메시지 남긴 차두리 감독
오산고 떠난다는 메시지 남긴 차두리 감독

[차두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차두리(41) 감독이 2년간 이끌어 온 K리그1 FC서울의 유스팀 오산고를 떠난다.

차 감독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년간의 긴 여행이 내일 끝난다. 지난 2년은 내 삶에 가장 행복하고 가장 뜻깊고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작별을 알렸다.

2002년 독일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2013년 서울에 입단해 K리그를 경험하고 2015년 은퇴한 차 감독은 이후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19년 12월부터 오산고를 이끌었다.

그가 지휘한 오산고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 유스 전주 영생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오산고에서 차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이태석, 강성진 등이 프로에 조기 진입해 서울의 미래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차 감독은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지만,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오산고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이 아이들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이 아이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법을 안다"며 "나는 이 아이들을 통해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신념에 조금이나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나의 오산이들, 너희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이야. 분데스리가, 월드컵, 대표팀, 명예와 부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나의 보물이야"라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차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프로팀 지도에 필요한 P급 자격증 취득 등 지도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81 DP 월드투어 시즌 개막전 36홀로 축소…로런스 우승 골프 2021.11.28 1059
3480 황희찬 선발 출전 울버햄프턴, 하위권 팀 노리치시티와 무승부 축구 2021.11.28 871
3479 야쿠르트, 일본프로야구 정상…20년 만에 헹가래 야구 2021.11.27 1201
3478 '배구 여제' 김연경, 중국리그 개막전서 양 팀 최다 '17득점' 농구&배구 2021.11.27 524
3477 '언빌리버블, 인크레더블'…적장도 극찬한 '지메시'의 영향력 축구 2021.11.27 927
3476 '주민규 통산 100호골' 제주, 수원FC에 1-0 승리…4위 확보(종합) 축구 2021.11.27 922
3475 [프로축구 중간순위] 27일 축구 2021.11.27 995
3474 [프로축구 성남전적] 성남 1-0 광주 축구 2021.11.27 952
3473 차상현 감독, 김사니 대행과 악수 거부 "할말 많지만…" 농구&배구 2021.11.27 618
3472 MLB 메츠, 하루에 FA 3명 영입…무서운 추진력(종합) 야구 2021.11.27 1134
3471 생일에 'A매치 역전 결승골' 임선주 "최고의 선물 됐어요" 축구 2021.11.27 914
3470 고정운의 김포FC, 김태영의 천안시축구단 꺾고 K3리그 우승 축구 2021.11.27 899
3469 '뉴질랜드에 역전승' 벨 감독 "후반 속도·적극성 높였다" 축구 2021.11.27 890
3468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1.11.27 602
3467 [프로배구 전적] 27일 농구&배구 2021.11.27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