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주소모두 0 1,018 2022.03.02 06:59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 프로축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마르쿠스 기스돌(53·독일) 감독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반발해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2일 "축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지도자가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그 일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는 기스돌 감독의 말을 보도했다.

기스돌 감독은 지난해 10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지휘봉을 잡아 4개월 반 동안 팀을 이끌었고 12경기 3승 3무 6패의 성적을 냈다.

그는 "이 상황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전쟁 명령이 내려지는 연습장에 더는 서 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스돌 전 감독이 해임됐으며 마르빈 콤페르 수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콤페르 감독대행 역시 독일 출신이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보로닌도 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에서 사퇴했고,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 야로슬라프 호지우르 역시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퇴단하는 등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 프로축구 팀을 그만두는 사례가 잇달았다.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사령탑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지금 비행기 표를 사서 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을 이끄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29 KPGA 경기위원장에 권청원 초등골프연맹 부회장 골프 2022.03.02 1527
7328 '안타 제조기' 두산 페르난데스, 격리 해제 후 이천 캠프 합류 야구 2022.03.02 1126
7327 KBO 새 총재 선출 1차 시도 실패…11일 4차 이사회서 재논의 야구 2022.03.02 1157
7326 AGL, KT와 손잡고 골프장 마케팅 활용 '빅데이터 분석' 사업 골프 2022.03.02 1116
7325 21점 리드 날린 NBA 댈러스, 레이커스 5점 차로 따돌리고 2연승 농구&배구 2022.03.02 468
7324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 고진영 "기록 의식하지 않겠다" 골프 2022.03.02 1547
7323 KPGA, 2022시즌 신설 '클레버스 오픈' 개최 조인식 열어 골프 2022.03.02 1531
7322 재개하는 프로농구, 방역 위해 악수 금지·비말 방지 휘슬 사용 농구&배구 2022.03.02 501
7321 문택규 군산시장 후보 "시민축구단 창단해 스포츠 도시 구현" 축구 2022.03.02 785
7320 [우크라 침공] 국제농구연맹도 러시아 퇴출…"주관 대회 참가 금지" 농구&배구 2022.03.02 443
7319 현대건설, 1위 확정에 승점 1·GS칼텍스, PO 직행에 승점 6 남아 농구&배구 2022.03.02 450
7318 현대건설-도로공사 '꿀잼 배구'…챔프전서 또 볼 수 있을까 농구&배구 2022.03.02 491
7317 [골프소식] 최경주재단, 복지단체에 2억원 상당 손 소독제 기부 골프 2022.03.02 1603
7316 류현진·김광현, 국내 훈련 길어진다…최소 일주일 이상 더 체류 야구 2022.03.02 1101
7315 [우크라 침공] 황인범, 러시아 떠날까…축구선수협 "외국인 계약해지 허용하라" 축구 2022.03.02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