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돌아온 프로농구…사령탑들 "훈련량 부족·부상 걱정"

2주 만에 돌아온 프로농구…사령탑들 "훈련량 부족·부상 걱정"

주소모두 0 408 2022.03.02 19:04
'다시 점프볼' KBL 프로농구 재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KBL 프로농구는 각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25일까지 발표된 누적 확진자는 126명(선수 97명·코치 29명)이다.
거센 확산세에 지난달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를 16일로 앞당겨 리그가 중단됐고, 이날 재개됐다. 잇단 경기 연기로 정규리그는 기존 이달 29일에서 1주일 연기돼 다음 달 5일 종료된다. 2022.3.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 휴식기에 들어가 2주 만에 재개된 프로농구 사령탑들은 아직은 온전하지 않은 팀의 컨디션에 우려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지난 2주 동안 팀 훈련을 제대로 한 건 어제와 그제 정도고, 그동안은 3명씩 그룹별로 훈련을 해 왔다"고 전했다.

프로농구는 각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지난달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 시작을 16일로 앞당겨 정규리그를 중단한 뒤 이날 재개했다.

지난달 25일까지 발표된 누적 확진자는 126명(선수 97명·코치 29명)이나 된다.

국가대표 소집 이후 해당 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결국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경기 중단 전 15연승을 질주하던 SK 역시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판정 어필하는 전희철 감독
판정 어필하는 전희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1쿼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판정과 관련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전 감독은 "선수들이 푹 쉰 건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경기 체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교체를 좀 빠르게,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훈련량이 적어 경기력이 답답할 수 있으니 조급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승에 대해선 지금은 좀 무덤덤해졌다. 언제가 됐든 깨질 텐데 선수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대해선 칭찬하고, 정규리그 1위라는 목표만 보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싶다"면서도 "뒤통수 한구석엔 계속 (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4위에 자리한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오래 쉰 것에 비하면 나은 듯 보이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1쿼터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인삼공사의 경우 선수단 전체가 손발을 맞춘 시간은 사흘 정도였다고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최대한 나눠서, 슈팅 정도로 연습을 했다. 근육통도 있는 선수도 있고 힘든 상황"이라며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 같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리그는 일단 현 위치 정도에서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부터 정상적인 몸으로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계획을 잘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개 첫날인 이날 두 팀의 경기 외에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서울 삼성의 대결이 펼쳐져 프로농구가 모처럼 팬들과 만났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양 팀 선수단의 '악수'를 금지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고, 심판 휘슬은 비말 방지용으로 교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9 '통산 416경기 출전' 전남 최효진 코치, K리그 공로상 받는다 축구 2022.03.03 1058
7358 프로축구 K리그 서체, 홈페이지 통해 무료 배포 축구 2022.03.03 789
7357 배구연맹, 올스타 선수 유니폼 경매행사 개최 농구&배구 2022.03.03 440
7356 코로나로 18일간 중단된 남자 프로배구 5일 재개 농구&배구 2022.03.03 421
7355 출범 40주년 프로야구 2022시즌 공식 엠블럼 공개 야구 2022.03.03 828
7354 [우크라 침공] EPL 20개 팀 주장, 주말 '우크라이나 완장' 찬다 축구 2022.03.03 846
7353 대회 한번 안 뛴 우즈, PGA투어 '선수 인기도' 1위 골프 2022.03.03 1517
7352 매킬로이, 맹비난했던 미컬슨에 "PGA투어로 복귀하길 바란다" 골프 2022.03.03 1543
7351 '정우영 선발 출전' 프라이부르크, 보훔 꺾고 독일컵 4강 진출 축구 2022.03.03 1117
7350 이강인 4경기 연속 교체 출전…마요르카는 라리가 3연패 축구 2022.03.03 1048
7349 'MLB 스타' 트라우트 "커미셔너, 공정한 협상 대신 리그 취소" 야구 2022.03.03 1116
7348 [우크라 침공]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 "EPL 첼시 구단 매각한다"(종합) 축구 2022.03.03 784
7347 [속보] 아브라모비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 매각한다" 축구 2022.03.03 835
7346 [우크라 침공] 푸틴과 친한 EPL 첼시 구단주…영국 내 제재 요구 커져 축구 2022.03.03 807
7345 '15연승 중단' SK 전희철 감독 "인삼공사, 천적 맞아…완패했다" 농구&배구 2022.03.02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