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첫해 4위' 그 이상을 꿈꾸는 제주, 이적시장 행보 '눈길'

'승격 첫해 4위' 그 이상을 꿈꾸는 제주, 이적시장 행보 '눈길'

주소모두 0 712 2022.01.06 11:21

윤빛가람·최영준 영입으로 정상급 중원 구축…외국인 등 추가 보강 계획

윤빛가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복귀
윤빛가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복귀

(서울=연합뉴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던 미드필더 윤빛가람(32)이 3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제주 구단은 지난 시즌까지 울산 현대에서 뛴 윤빛가람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윤빛가람. 2022.1.3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승격 첫해인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4위에 올랐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새해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는 2022년 벽두 굵직한 '오피셜'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일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 영입을 발표했고, 다음 날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우수선수(MVP) 윤빛가람이 공식적으로 제주 선수가 됐다.

이어 제주는 6일엔 광주FC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공격수 김주공의 영입도 알렸다.

2021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달 초엔 K리그2 부천FC에서 뛰던 멀티 플레이어 안태현도 품는 등 알차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영입한 선수 수가 다른 팀보다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면면으로는 현재까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윤빛가람은 리그 우승에 도전한 울산 현대의 주축이었고, 최영준은 전북의 리그 5연패에 힘을 보탠 선수다.

프로축구 제주, 광주서 뛰던 공격수 김주공 영입
프로축구 제주, 광주서 뛰던 공격수 김주공 영입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광주FC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주공(26)을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제주 법환 바다에서 '플로깅'으로 입단 사진 촬영한 김주공. 2022.1.6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김주공은 지난해 팀은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30경기에 출전하며 5골 1도움을 올렸다. 안태현도 부천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상무 시절 1부 경험도 지닌 자원이다.

김현희 제주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막바지부터 남기일 감독과 올해에 대해 많이 대화해왔다. 입대를 계획한 이창민의 대체 자원, 전술적 고민이 있던 오른쪽 윙 포워드, 홍준호의 입대를 염두에 둔 센터백 자원 등을 메인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제주의 중원은 윤빛가람-최영준-이창민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진용을 갖췄다.

이창민의 대체자로는 애초 최영준을 낙점했는데, 윤빛가람이 시장에 나오자 구단이 발 빠르게 움직여 '친정' 복귀를 성사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창민의 상무 입대가 불발되면서 세 선수가 함께하게 됐다.

여기에 제주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여러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고, 외국인 측면 공격수는 꾸준히 스카우트를 각지에 보내 지켜봐 온 끝에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다.

원정 승리 챙긴 남기일 제주 감독
원정 승리 챙긴 남기일 제주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가 1-0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제주 남기일 감독이 벤치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8.18 [email protected]

이 같은 '광폭 행보'에 제주가 전북 현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에 올해 균열을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20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지난해 K리그1에서 전북, 울산, 대구FC에 이어 4위에 오른 제주는 막판까지 ACL 진출 희망을 품었으나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2부 팀인 전남 드래곤즈가 우승하면서 ACL 진출권은 가져가지 못했다.

김현희 단장은 "우리는 아직 도전하는 팀이다. 우승을 논하기에는 조금 더 여물어야 한다"면서 "경험이나 선수층 등에서 우승을 향한 일련의 과정에 있는 것이고, 시간은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격 첫 시즌인 지난해 4위로 마무리했으나 중간에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올해는 일단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고 ACL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좋은 그림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서귀포의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제주는 이달 17일부터 전남 순천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한 뒤 제주에서 2022시즌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51 K리그1 제주, 새 시즌 '캡틴'에 베테랑 센터백 김오규 선임 축구 2022.01.07 615
5250 롯데 이대호 '사랑의 연탄' 1만2천500장 기부 야구 2022.01.07 922
5249 수원, K리그1 최고 센터백 불투이스 영입…'애피셜'로 공식화 축구 2022.01.07 537
5248 프로축구 수원FC, U-20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김현 영입 축구 2022.01.07 692
5247 임성재,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1R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종합) 골프 2022.01.07 1221
5246 벤투호, 터키 전훈으로 WC 본선 준비 스타트…'인재 풀 넓히자' 축구 2022.01.07 562
5245 임성재,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1R 선두와 2타 차 상위권 골프 2022.01.07 1239
5244 스페인 무대 데뷔 앞둔 이영주 "빨리 적응해서 힘 보태야죠" 축구 2022.01.07 718
5243 이번엔 넣어보자…손흥민, 3부 모컴 상대로 시즌 10호골 재도전 축구 2022.01.07 701
5242 '용품 FA 시대' 끝나나…리드, PXG와 클럽 사용 계약 골프 2022.01.07 1292
5241 [골프소식]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 박현경 후원 골프 2022.01.07 1292
5240 팬그래프닷컴, 류현진 올해 성적 '12승·평균자책점 3.69' 예상 야구 2022.01.07 1266
5239 아프리카네이션스컵축구 코로나19로 비상…오바메양 등 양성반응 축구 2022.01.07 657
5238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FA컵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축구 2022.01.07 540
5237 삼성 출신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 MLB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 야구 2022.01.07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