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 도약' 김종국 KIA 감독 "롤모델은 이강철 감독님"

'호랑이해 도약' 김종국 KIA 감독 "롤모델은 이강철 감독님"

주소모두 0 1,370 2022.01.01 08:23

"원팀 정신 강조…전력 분석팀, 코치진과 매일 게임 플랜 짤 것"

파이팅 포즈 취한 KIA 김종국 감독
파이팅 포즈 취한 KIA 김종국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7일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언론 인터뷰를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소띠인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은 소의 해 끝자락인 2021년 11월, 마침내 호랑이 군단의 사령탑에 앉았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김 감독은 타이거즈의 부활을 진두지휘한다. 프로야구 감독과 선수로 25년간 갈고닦은 내공을 시즌 시작과 함께 주소모두 쏟아낼 참이다.

김 감독은 2021년 세밑에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강철 kt wiz 감독님을 롤모델로 삼는다"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분"이라고 한국시리즈 우승 명장을 예우했다.

그러면서 "선수 때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인내하는 모습에서 이 감독님의 내공이 상당히 높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참고 견뎌가며 이강철 감독의 뒤를 따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명예로운 자리인 감독의 위치에서 어깨를 맞댄 김종국, 이강철 두 사람은 코치로 여러 감독을 보좌했다는 비슷한 이력을 공유한다.

그래서인지 김종국 감독이 이강철 감독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닮아가고 싶다고 느끼는 듯했다.

광주일고 7년 선배인 이 감독은 1989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1996년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이 감독이 은퇴한 2005년까지 타이거즈에서 선수로 8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성적을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이 빠른 발로 리그를 휘젓던 후배 김 감독을 압도한다.

둘은 은퇴 후 한눈팔지 않고 지도자로 입문했다.

헹가래 받는 이강철 감독
헹가래 받는 이강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KIA 투수코치(2006∼2012년), 넥센 히어로즈 수석코치(2013∼2016년), 두산 베어스 투수·수석코치(2017∼2018년)를 거쳐 2019년 kt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경력 13년을 거쳐 감독에 오른 뒤 3년 만인 2021년, 이 감독은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세인 데이터를 중시한 것은 둘째치고 베테랑과 신인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아 팀을 하나로 묶은 게 이강철 감독 성공의 비결이었다.

청사진 밝히는 KIA 김종국 감독
청사진 밝히는 KIA 김종국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7일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언론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7 [email protected]

이 감독이 타이거즈를 떠나 야구 잘하는 히어로즈, 두산 두 팀에서 안목과 시야를 넓혔다면, 김종국 감독은 2010년 플레잉 코치를 시작으로 타이거즈에서만 작전·주루 코치로 이력을 채워갔다.

선수(2009년)로, 코치로(2017년)로 KIA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타이거즈의 터줏대감이다.

현재 타이거즈 선수 구성원, 팀의 약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구수한 말솜씨로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면서 강단도 갖췄다.

김 감독은 2021년 초반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승격해 경력을 살찌웠다. 이 경험은 김 감독에게도 특별했다.

김 감독은 "기술 코치는 자신의 분야만 책임지지만, 수석코치는 팀 전체를 아우르며 선수들과 코치진의 가교 노릇을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감독의 자질을 키운 좋은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KIA 타이거즈 신임감독 김종국 인터뷰
KIA 타이거즈 신임감독 김종국 인터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7일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언론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7 [email protected]

올 시즌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출 절친한 후배 진갑용(48) 코치에게도 김 감독은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진 수석코치에게 사람을 부드럽게 아우르는 힘이 있다"며 KIA와 야구 대표팀에서 동료 코치로 숱하게 야구 관련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은 진 코치의 능력을 높이 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과감한 공격, 기동력 있는 야구를 선언했다. 자유계약선수(FA) 거포 나성범(33)과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4)이라는 큰 선물을 받아 어깨도 무겁다.

김 감독은 "전력 분석팀을 중용할 예정"이라며 "경기 전 코치진 회의에 전력 분석팀을 참석하도록 해 그날의 게임 플랜을 함께 짤 계획"이라고 새바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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