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하는 김선형 "롤 모델은 김동욱 형…40살까지 덩크하고파"

회춘하는 김선형 "롤 모델은 김동욱 형…40살까지 덩크하고파"

주소모두 0 482 2022.01.11 22:14
돌파하는 김선형
돌파하는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최근 프로농구 서울 SK의 경기를 보면 4쿼터에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가 있다.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 가드 김선형(34)이다.

경기 막바지쯤 되면 지칠 만도 하지만,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제 몫을 한다.

김선형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팀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1분 41초를 뛰며 1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이 중 10득점을 4쿼터에 퍼부으며 팀의 84-76 승리에 앞장섰고, SK는 리그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24승 8패)를 지켰다.

김선형이 경기 막바지 해결사로 나선 건 이날만이 아니다.

그는 9일 안양 KGC 인삼공사 전에서도 4쿼터에 13점을 올려 팀의 67-66 승리에 힘을 보탰고, 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94-93을 만드는 결승포를 포함해 마지막 10분 동안 15점을 넣었다.

슛 시도하는 김선형(5번)
슛 시도하는 김선형(5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 뒤 기자회견에서 김선형은 "몸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 등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던 그는 "지금의 몸 상태까지 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트레이너 형들이 치료와 재활을 잘 도와주셨다. 또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 덕분에 살아난 것 같다"며 "'회춘'했다고 해야 할까. 회춘이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는 건 슬프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앞서 인터뷰실에 들어섰던 전희철 SK 감독도 김선형의 몸 관리를 크게 칭찬했다.

전 감독은 "비시즌 때부터 인바디를 2주마다 체크하며 골격근 등을 확인하는데, 선형이가 1라운드부터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기량을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김선형은 아직 건재하다.

김선형은 "제일 중요한 건 마인드다. 형들이 늘 30대 중반 넘어가면 조심하라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몸이 꺾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런 걸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건강 유지 비결로 "잘 먹고 잘 잔다. 노화가 늦게 오는 것 같다"는 간단한 답변을 내놓은 그는 "내 롤 모델이 김동욱(kt) 형이다. 35살까지 덩크를 하는 게 목표였는데, 그건 이미 이뤘다. 이제 40살까지 덩크를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61 [프로농구 서울전적] 현대모비스 80-56 삼성 농구&배구 2022.01.12 413
5460 [프로농구 안양전적] KGC인삼공사 79-73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2.01.12 389
5459 후인정 KB손보 감독 "발목 다친 정동근, 올 시즌 힘들듯" 농구&배구 2022.01.12 412
5458 '초보 유럽파' 이영주 "인생은 서른부터, 마음가짐 남달라요" 축구 2022.01.12 776
5457 여자축구 벨 감독 "월드컵 진출, 그리고 아시안컵 우승 도전" 축구 2022.01.12 713
5456 프로축구 울산, 신인 설현빈·최기윤 영입 축구 2022.01.12 744
5455 'eK리그 챔피언십' 출범…클럽 디비전 프리시즌 14일 개최 축구 2022.01.12 692
5454 현대캐피탈과 아름다운 작별…히메네즈의 감사 인사 농구&배구 2022.01.12 427
5453 축구협회, 여성 지도자 장학생 선발…26일까지 지원자 모집 축구 2022.01.12 687
5452 NBA 피닉스 부커, 상대 팀 마스코트에 "자유투에 방해되니 비켜" 농구&배구 2022.01.12 433
5451 [골프소식] KLPGA, 선수 248명에 경기력 분석 자료 제공 골프 2022.01.12 1210
5450 KIA, 컨디셔닝·멘털 전문가 보강…손승락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야구 2022.01.12 1136
5449 포항 김기동 감독, 강상우 전북 이적설에 "어떤 선택 해도 응원" 축구 2022.01.12 697
5448 [권훈의 골프확대경] '레전드' 3세대 등장 알린 왓슨의 마스터스 시타 골프 2022.01.12 1243
5447 K리그2 이랜드, 경남FC서 뛴 채광훈 FA 영입 축구 2022.01.12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