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현대건설 최다승·최소패, 페퍼 최다패·최소승 유력

'양극화' 현대건설 최다승·최소패, 페퍼 최다패·최소승 유력

주소모두 0 440 2022.01.10 11:15

V리그 여자부 양극화가 만든 기현상

최단기간 20승을 자축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최단기간 20승을 자축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현대건설 배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1경기 만에 20승을 채우며 '최단기간 20승' 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이 역대 한국프로배구 V리그 최다승 기록을 향해 속도를 낸다.

하지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역대 최다패의 불명예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7번째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팀당 경기 수가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었다.

단일시즌 최다승과 최다패 기록이 탄생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경기 수가 늘어가면 달성하기 어려워지는 '최소패'와 '최소승' 기록 탄생 가능성도 점점 커진다.

사상 초유의 '양극화'가 만들어낸 기현상이다.

현대건설은 10일 현재 21경기에서 20승(1패)을 채우며 승점 59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5·16승 5패)와의 승점 격차는 14점이다.

현대건설이 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제 현대건설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운다.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이 달성한 25승(5패)이다.

마침 현대건설은 11일 IBK기업은행, 14일 페퍼저축은행, 19일 흥국생명, 28일 흥국생명, 31일 페퍼저축은행 등 하위권 팀과 연속해서 만난다.

이변이 없다면 현대건설은 하위권 팀과의 5경기에서 역대 타이인 25승을 채우고, 2월 4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역대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에 도전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가운데)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 시즌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의 트윈 타워, 김연견·황민경·고예림의 견고한 수비,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화력 등이 어우러져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력을 강화할 때는 레프트 한자리에 정지윤을 투입하기도 한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8일 도로공사전에서 김주하가 리베로로 활약하는 등 백업 멤버도 탄탄하다.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가면 단일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은 물론이고, 남녀부 합해 사상 처음으로 '30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또한, 2007-2008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단일 시즌 최소패(20승 4패) 가능성도 커진다.

V리그 여자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V리그 여자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단 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10일 현재 22경기에서 단 1승(21패)만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 상대인 6위 IBK기업은행(승점 9·3승 17패)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2승 달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다 보니, 긴 시즌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V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패 기록은 2012-2013년 KGC인삼공사가 당한 25패(5승)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현대건설, 18일 IBK기업은행, 31일 현대건설, 2월 3일 KGC인삼공사, 2월 6일 IBK기업은행과 차례대로 만난다. IBK기업은행과의 두 경기에서 패한다면 5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단일시즌 최다패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역대 최소승의 불명예 기록이 탄생할 가능성도 크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소승은 2006-2007시즌 KT&G의 3승(21패)이다. 고전 중인 페퍼저축은행이 불명예 기록에 관한 부담감까지 느낀다면, 승리 추가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6 '리그 4호골' 정우영,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이주의 팀 선정 축구 2022.01.11 704
5385 '아이언맨' 임성재, 좁고 짧은 코스에서 시즌 2승 사냥 골프 2022.01.11 1231
5384 MLB 메츠, 직장폐쇄로 코치 구인난…후보 인터뷰도 못해 야구 2022.01.11 1165
5383 프로축구 제주, 트레이드로 김동준 등 영입…김영욱 등은 대전행 축구 2022.01.11 556
5382 EPL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2명…2주째 감소 추세 축구 2022.01.11 712
5381 박해민 대체 1순위…삼성 김헌곤 "올해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 야구 2022.01.11 1111
5380 MLB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에 첫 여성 코치 선임 야구 2022.01.11 1063
5379 NC 이동욱 감독 "새 시즌 초반은 버티기…4월까지가 중요" 야구 2022.01.11 880
5378 맨유, 애스턴 빌라 1-0으로 꺾고 FA컵 32강행…맥토미니 결승골 축구 2022.01.11 737
5377 U-23 대표팀 룸메이트 김민준·정상빈 "서로 배우는 것 많아요" 축구 2022.01.11 700
5376 김원형 SSG 감독 "선수들 더 칭찬하고 '표정 관리'도 잘할게요" 야구 2022.01.11 1079
5375 터키축구 페네르바체, 데미르스포르에 역전패…김민재 풀타임 축구 2022.01.11 770
5374 김연경, 중국리그 일정 마치고 귀국…휴식하며 거취 고민 농구&배구 2022.01.10 406
5373 'kt에 시즌 첫 승' 반등한 오리온 "휴식기 이후 더 단단해질 것" 농구&배구 2022.01.10 414
5372 이대성 25점·이승현 23점 맹활약…오리온, kt 잡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2022.01.10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