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주소모두 0 526 2022.01.17 14:15

인니축구협회 집행위원 "신태용 없었어도 준우승" 발언 논란

인터뷰하는 인니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인터뷰하는 인니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트위터 등 SNS에는 17일 오전 내내 '신태용을 구하라'(#SaveSTY), '하루나 아웃'(#HarunaOut)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집행위원인 하루나 수미트로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을 혹평하며 압박하자 축구 팬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신 감독 구하기 온라인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트위터 @ akaaji1,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하루나 위원은 전날 이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 감독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최근 신 감독이 참여한 평가회의에서 "이전 감독과 별 차이가 없다. 준우승을 한 데도 신 감독이 필요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여러 차례 준우승했다"고 말했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신 감독의 반응을 사회자가 묻자 "기분 나빠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신 감독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꼈다. 신 감독더러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곧바로 신 감독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하루나, 너나 그만둬라", "우린 신 감독을 믿는다"며 온라인 지지 운동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자 모차마드 이리아완 협회장은 "신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막히는 일은 생기지는 않았다"며 "그가 (대표팀 소집으로) 발리에 다녀온 뒤 평가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트위터 캡처]

2019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주소모두 맡은 신태용 감독은 이달 초 '2020 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인기가 급상승한 상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10만명에서 현재 84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11일 출연한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의 조회 수는 1천163만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 부임 전에도 인도네시아팀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며 좋아했다.

이 때문에 AFF측이 진행한 '2020 스즈키컵 최고의 감독' 팬 투표 결과에서 신 감독이 총 3천189표 중 1천695표(53.15%)를 받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트위터 @Box2boxID,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1 하나금융그룹, LPGA 투어 선수 리디아 고와 후원 계약 골프 2022.01.18 1173
5670 골프존, 총상금 12억원 규모 G투어 정규투어 22일 개막 골프 2022.01.18 1181
5669 'MLB 2차례 재기상' 좌완투수 리리아노, 현역 은퇴 야구 2022.01.18 1019
5668 '두 번 방출' 극복한 쓰쓰고, 20억원 들여 유소년 야구장 건립 야구 2022.01.18 1047
5667 손흥민이 뽑은 올해의 선수도 레반도프스키…벤투는 조르지뉴 축구 2022.01.18 680
5666 FIFA 올해의 선수에 레반도프스키…메시 따돌리고 2년 연속 수상 축구 2022.01.18 756
5665 [런던 Eye] 유럽 축구 '이너서클'서 뛰는 한국 여성 에이전트 축구 2022.01.18 684
5664 '명언 제조기' 강원 서민우 "좋은 선수보다 필요한 선수 될래요" 축구 2022.01.18 673
5663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무기한 연기…2년 연속 취소될 듯 야구 2022.01.18 1062
5662 쌍트로피 품은 이강철 감독 "2022년, 2개 트로피 다 지킬 것" 야구 2022.01.18 1014
5661 골프용품·고가 아동복…달라진 백화점 명절선물 카탈로그 골프 2022.01.18 852
5660 '배혜윤 22점 11리바운드' 삼성생명, BNK 꺾고 6연패 탈출 농구&배구 2022.01.17 403
5659 [여자농구 중간순위] 17일 농구&배구 2022.01.17 361
5658 [여자농구 부산전적] 삼성생명 70-66 BNK 농구&배구 2022.01.17 383
5657 '여자배구 세계 최고' 김연경 "폭풍 같은 한 해였다" 농구&배구 2022.01.17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