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초 위닝샷' SK 김선형 "기회 만들어 준 최준용 덕분"

'1.4초 위닝샷' SK 김선형 "기회 만들어 준 최준용 덕분"

주소모두 0 457 2022.01.04 22:00

SK, 2위 고공비행 "팀원 주소모두가 하나만 바라봐…우승 흐름 보여"

김선형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4초 위닝샷'으로 프로농구 서울 SK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특급 가드' 김선형(34)은 후배 최준용(28)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4-93으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김선형이 35초를 남기고 92-93으로 쫓아가는 3점을 넣은 데 이어 1.4초를 남기고는 역전 플로터를 성공시켜 SK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전희철 SK 감독은 "내 몸무게가 한 2㎏은 빠진 것 같다"면서 "지는 흐름이었는데 김선형이 다 살려준 경기"라고 말했다.

김선형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최준용은 "김선형이 김선형했다"는 말로 경기를 요약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팀 동료, 특히 최준용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총 29점을 넣은 김선형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5점을 책임졌다.

김선형은 '경기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오직 팀원들이 만들어준 공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4쿼터에는 (최)준용이가 슛 기회를 다 만들어줘서 넣을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형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닝샷을 넣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기 울리자 최준용 짓궂은 장난을 쳤다. 김선형을 넘어뜨리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밟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선형은 "이렇게 기분 좋은 몰매는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김선형은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11시즌 동안 SK 한 팀에서만 뛰었다. 정규리그 우승(2012-2013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2017-2018시즌)을 한 번씩 경험했다.

SK는 올 시즌 2위(21승 8패)에 올라있다. 자밀 워니가 건재한 가운데 김선형과 최준용, 안영준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폭발하는 SK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준용
최준용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형은 과거 우승을 했을 때 경험한 '우승의 흐름'이 올 시즌에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다른 거 필요 없고, 팀원 열두 명이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자세가 올 시즌 조금씩 다져지고 있다. (우승의) 기운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준용은 이날 김선형의 슛 감각이 좋아 보여 4쿼터에 집중적으로 그에게 패스하면서 몇 번이나 '네가 넣어!'하고 반말로 외쳤다고 털어놨다.

후배의 솔직한 고백에 김선형은 "그런데 정작 나는 못 들었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60 장타자 챔프, 코로나19 확진…새해 첫 대회 기권 골프 2022.01.05 1221
5159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지도자 공개 모집 야구 2022.01.05 1216
5158 대방건설 골프단, KLPGA 투어 7승 오지현 영입 골프 2022.01.05 1230
5157 K리그1 김천상무, 신상우 코치 등 영입해 코치진 구성 완료 축구 2022.01.05 687
5156 bhc,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골프단 창단 골프 2022.01.05 919
5155 축구부터 수영까지…CJ ENM, 올해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 골프 2022.01.05 1204
5154 '챔피언의 대회' 첫 출전 이경훈 "설레고 영광…잘하고 싶어요" 골프 2022.01.05 1209
5153 호랑이띠 임성재 "남자 골프 세계 20위·시즌 최종전 진출 목표" 골프 2022.01.05 1237
5152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작년 무승 쇼펄레가 PGA 새해 개막전 출전한 까닭은 골프 2022.01.05 1200
5151 '두산행' 스톡, 162.5㎞ 강속구·대학 조기 입학 등 다양한 이력(종합) 야구 2022.01.05 1263
5150 프로축구 안양, 중앙 수비수 연제민 FA로 영입 축구 2022.01.05 718
5149 '오일머니' 뉴캐슬, 잉글랜드 국대 풀백 트리피어 영입 합의 축구 2022.01.05 721
5148 샤이니 민호, 8일 NBA 밀워키-브루클린전 해설 첫 도전 농구&배구 2022.01.05 397
5147 레프트가 고민이었던 KGC인삼공사, 이젠 넘쳐서 고민 농구&배구 2022.01.05 406
5146 'KPGA 신인왕' 김동은 "2년차 징크스 없다…올해는 다승왕 목표" 골프 2022.01.05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