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5등 하러 맨유에 온 것이 아니다"…동료들에 변화 촉구

호날두 "5등 하러 맨유에 온 것이 아니다"…동료들에 변화 촉구

주소모두 0 656 2022.01.13 16:4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5등, 6등 싸움을 하려고 이 팀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동료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는 13일 유럽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최근 5, 6경기에서 맨유가 좋은 경기를 했느냐"고 물으며 "아마 누구나 그 답을 알 것"이라고 최근 팀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맨유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호날두가 복귀했으나 9승 4무 6패, 승점 31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머물고 있다.

1위 맨체스터시티(17승 2무 2패·승점 53)와는 승점 차이가 22점이나 난다.

호날두는 "우리는 팬들의 기대치와 구단의 역사에 걸맞은 경기를 하기 위해 변해야 한다"며 "특히 정신력 쪽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프로가 되려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하고, 긍정적이고 바른 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개인에 달린 문제이지 코치나 팬, 언론에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젊은 선수들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나는 언제든 도와줄 것"이라며 "다만 내 도움이 필요가 없다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팀워크 강조' 발언은 최근 영국 언론에서 맨유 부진의 원인으로 호날두를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미러는 최근 맨유가 호날두를 중심으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선수들끼리 파벌이 형성돼 나머지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득점포를 터트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득점포를 터트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날두는 "올해 우승을 한번 하고 싶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 안에도 들어야 한다"며 "리그 우승은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기 때문에 지금 상위권인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가 그만큼 다른 팀들에 비해 꾸준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호날두는 "맨유는 리그 우승 아니면 2, 3위를 해야 한다"며 "새 감독인 랄프 랑니크도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팬들이 원하는 자리에 올라갈 능력이 있지만 정신 자세를 먼저 바꿔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신적인 부분을 바로 잡지 않고 맨유가 현재 4강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 묻는 말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14골을 넣고 있는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에 들지 못했다.

호날두가 FIFA 올해의 선수 최종 3명 후보에 빠진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11년 만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48 선수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프로야구 LG, SSTC와 업무 협약 야구 2022.01.14 1007
5547 2군 FA 강동연, 원소속팀 NC 잔류…연봉 4천200만원에 도장 야구 2022.01.14 1093
5546 日 요미우리 "김기태 코치, 폐결핵으로 요양…복귀 시기 미정" 야구 2022.01.14 995
5545 센터백 김원균, 두 번 임대됐던 강원으로 이적…최용수와 재회 축구 2022.01.14 624
5544 아데토쿤보 트리플더블…밀워키, 골든스테이트에 19점 차 완승 농구&배구 2022.01.14 412
5543 새 쟁점…"조송화는 '감독 경질 계획' 알고 복귀 의사 밝혔나" 농구&배구 2022.01.14 382
5542 디펜딩 챔피언 케빈 나, 소니오픈 1R 선두…'홀인원' 퓨릭 2위(종합) 골프 2022.01.14 1122
5541 조송화 "선수로 뛰고 싶다" vs 기업은행 "구단·팬이 원치 않아" 농구&배구 2022.01.14 449
5540 고진영 지난해 수입 89억원, 여자 선수 중 6위…1위는 오사카 골프 2022.01.14 1169
5539 프로축구 전북, 골키퍼 이범수 8년 만에 재영입 축구 2022.01.14 629
5538 나상호가 꿈꾸는 2022년…"꾸준함 키우고 골은 늘려 월드컵까지" 축구 2022.01.14 628
5537 프로축구 이랜드FC, 크로아티아 리그 출신 김정현 영입 축구 2022.01.14 628
5536 한국 3대3농구연맹, 새해 첫 대회 홍천투어 15일 개막 농구&배구 2022.01.14 351
5535 프로야구 SSG, 2군 훈련장에 '이마트 공조 시스템' 도입 야구 2022.01.14 1027
5534 MLB 노사, 42일 만에 협상…한 시간 만에 진전 없이 끝나 야구 2022.01.14 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