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벨 감독, 내년 월드컵까지 재계약

여자 축구대표팀 벨 감독, 내년 월드컵까지 재계약

주소모두 0 541 2022.02.08 15:20

한국 축구 외국인 사령탑 최초 재계약 사례

콜린 벨 감독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를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과 준우승으로 이끈 콜린 벨(61·잉글랜드) 감독이 내년까지 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벨 감독과 내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남녀를 통틀어 대표팀을 맡았던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기간 만료 후 연장 계약을 한 건 벨 감독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맷 로스(호주) 코치 등 벨 감독을 보좌해 온 코치진도 유임된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데뷔전인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중국에 한 골 차로 져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놓쳤으나 10월 '세계 최강'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미국의 홈 경기 연승 행진을 22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강호 호주를 8강에서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고, 필리핀과의 준결승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2-3으로 역전패해 우승까진 이루지 못했으나 사상 첫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벨 감독의 한국 여자 대표팀 부임 이후 성적은 10승 4무 5패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2년여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 능력과 열정을 협회는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 대표팀을 맡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고,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벨 감독의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 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는 우리를 더욱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며 "저를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EAFF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도전에 나서고, 월드컵 준비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70 '아시안컵 첫 준우승' 여자 축구대표팀 귀국…'이젠 월드컵이다'(종합) 축구 2022.02.08 678
열람중 여자 축구대표팀 벨 감독, 내년 월드컵까지 재계약 축구 2022.02.08 542
6568 中춘제에 손흥민 등장시킨 토트넘 홋스퍼…반크 "사과하라" 축구 2022.02.08 534
6567 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 2명, 코로나19 확진돼 격리 중 농구&배구 2022.02.08 348
6566 김태형 두산 감독 "이적생, 마음가짐 확인했으니 서두르지 마" 야구 2022.02.08 1014
6565 성남FC 의혹 보완수사 꺼낸 검찰…수사팀 달래며 박은정 구하기? 축구 2022.02.08 513
6564 '커리 트리플더블급 활약' NBA 골든스테이트, 파죽의 9연승 농구&배구 2022.02.08 369
6563 '연봉 수직 상승' 두산 양석환 "첫 제시액에 만족했습니다" 야구 2022.02.08 999
6562 정지택 KBO 총재 사임…1개월 이내 새 총재 보궐선거(종합) 야구 2022.02.08 1005
6561 '첫 불펜피칭에 147㎞' 스탁 "배트 플립? 홈런 안 맞으면 되죠" 야구 2022.02.08 1026
6560 코로나로 연기된 프로농구 KGC-한국가스공사전, 17일 개최 농구&배구 2022.02.08 431
6559 프로골퍼 안소현 디지털 아트워크 NFT 출시 골프 2022.02.08 980
6558 정지택 KBO 총재 사임…1개월 이내 새 총재 보궐선거 야구 2022.02.08 1074
6557 '폭풍질주' 선보인 손흥민, 사우샘프턴 상대로 시즌 10호골 조준 축구 2022.02.08 744
6556 프로축구 전남, 조지아 국가대표 공격수 카차라바 영입 축구 2022.02.08 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