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MLB 마이애미 CEO 자리에서 물러나…주식도 모두 처분

지터, MLB 마이애미 CEO 자리에서 물러나…주식도 모두 처분

주소모두 0 905 2022.03.01 08:44

"구단의 미래를 보는 관점이 내가 CEO 맡을 때와 달라져"

마이애미와 결별한 데릭 지터 CEO
마이애미와 결별한 데릭 지터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데릭 지터(48)가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신이 보유했던 구단 주식도 주소모두 처분하며 마이애미 구단과 작별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지터가 마이애미 구단의 CEO와 주주 자리에서 주소모두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터는 성명을 내고 "노력, 신뢰, 책임을 통해 우리는 구단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CEO로 일한 4년 6개월을 돌아보며 "구단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CEO를 맡았을 때와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지터의 설명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승리를 추구하는 지터에게 마이애미 구단의 움직임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투자에 관한 구단주와의 이견이 결별 사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터는 2017년 8월 브루스 셔먼이 이끄는 투자그룹의 멤버로 마이애미 구단 매입에 참여했고, 곧 CEO가 됐다.

지터가 CEO에 오르자마자, 마이애미는 장칼로 스탠턴, 디 고든, 크리스천 옐리치 등 주요 선수를 다른 구단에 넘기며 몸집을 줄였다.

지터는 현역 시절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며 사랑받았고, 2020년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로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지터는 CEO가 된 후 마이애미 팬들과 다른 구단 현역 선수들에게 비판받았다.

지터가 CEO로 일하는 동안 마이애미는 2020년 단 한 차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1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는 아비세일 가르시아와 4년 5천300만달러에 계약하고, 팀의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와 5년 5천6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하는 등 이례적인 투자를 했다.

마이애미와 결별한 지터 CEO
마이애미와 결별한 지터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터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노조와의 협상 결렬로 직장폐쇄를 선택하기 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애미가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현지 언론에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터와 적절한 선에서 투자를 멈추려는 구단주 셔먼 사이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지터는 마이애미를 떠났다.

지터는 "나와 가족은 우리를 환영해 준 마이애미 직원, 팬, 선수,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조직은 5년 전보다 강해졌다.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셔먼 구단주도 성명을 내 지터와의 결별을 알리며 "사업과 야구 운영 부문에서 구단을 이끌 내부 인재가 많다"며 "우리 구단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지역 사회와 팬들을 즐겁게 할 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2020년 지터가 영입한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첫 여성 단장인 킴응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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