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주소모두 0 882 2022.03.02 06:59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 프로축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마르쿠스 기스돌(53·독일) 감독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반발해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2일 "축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지도자가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그 일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는 기스돌 감독의 말을 보도했다.

기스돌 감독은 지난해 10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지휘봉을 잡아 4개월 반 동안 팀을 이끌었고 12경기 3승 3무 6패의 성적을 냈다.

그는 "이 상황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전쟁 명령이 내려지는 연습장에 더는 서 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스돌 전 감독이 해임됐으며 마르빈 콤페르 수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콤페르 감독대행 역시 독일 출신이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보로닌도 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에서 사퇴했고,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 야로슬라프 호지우르 역시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퇴단하는 등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 프로축구 팀을 그만두는 사례가 잇달았다.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사령탑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지금 비행기 표를 사서 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을 이끄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16 류현진·김광현, 국내 훈련 길어진다…최소 일주일 이상 더 체류 야구 2022.03.02 951
7315 [우크라 침공] 황인범, 러시아 떠날까…축구선수협 "외국인 계약해지 허용하라" 축구 2022.03.02 929
7314 타이틀 방어전 김효주, HSBC 월드챔피언십 첫날 쭈타누깐과 대결 골프 2022.03.02 1381
7313 프로야구 KIA, 2022시즌 '갸린이 클럽·T클럽' 회원 모집 야구 2022.03.02 977
7312 "우리 팬들 이름 지어주세요"…프로야구 SSG 네이밍 콘테스트 야구 2022.03.02 781
7311 27년 만의 파행…MLB 4월 1일 개막 무산·팀당 6경기 축소(종합) 야구 2022.03.02 965
7310 [우크라 침공]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2명, 교전·폭격으로 사망 축구 2022.03.02 726
7309 [게시판] 신세계푸드, 골프장 이색 간식 '오잘공' 출시 골프 2022.03.02 1078
7308 MLB 경기 수 '162→156' 축소…류현진, 총 8억8천만원 손해 야구 2022.03.02 1023
7307 [우크라 침공] 맨시티, FA컵 경기서 우크라 출신 진첸코에 주장 완장 축구 2022.03.02 907
7306 헤더도, 백힐도…토트넘 출신 무명 골키퍼에 막힌 손흥민의 슈팅 축구 2022.03.02 909
7305 돌아온 NC 에이스 구창모 "14일 최종 진료…가슴이 설렌다" 야구 2022.03.02 991
7304 27년 만의 파행…MLB 4월 1일 개막 무산·팀당 6경기 축소 야구 2022.03.02 964
7303 토트넘, 미들즈브러와 FA컵 16강서 0-1 패…올해도 '무관' 유력 축구 2022.03.02 906
열람중 [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축구 2022.03.02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