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수비 시프트 금지·베이스 크기 확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수비 시프트 금지·베이스 크기 확대'

주소모두 0 866 2022.03.15 07:06

MLB 노사 합의 규칙 곧바로 적용…"로봇 심판도 트리플 A에 도입"

경기 시간 단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만들기 위해 안간힘

메이저리그 공인구
메이저리그 공인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시간제한, 수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 MLB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몇 가지 규칙을 당장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 도입한다.

아울러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로봇 심판)도 마이너리그에 확대 시행한다.

MLB는 15일(한국시간) "경기 규칙위원회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용할 다양한 실험적인 규칙을 정했다"며 "경기 규칙위원회는 각 규칙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뒤 MLB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모든 경기는 투수들이 투구 시간에 제약을 받는다.

트리플 A의 모든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는 19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더블A 이하 리그에선 유주자 시 18초의 시간만 주어진다. 규정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또한 투수들은 2번까지만 연속으로 견제구를 던질 수 있다. 아웃으로 이어지지 않은 견제구를 3번 연속 던지면 주자들은 자동 진루한다.

AP통신은 "MLB는 투수들의 투구를 제약하는 규정들이 평균 경기 시간을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의 베이스 크기도 커진다. 한 변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늘어난다.

이는 수비수와 주자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아울러 루간 거리를 줄여 도루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다.

MLB는 도루가 늘어나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시간을 늘리고 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은 '수비 시프트'는 금지된다.

최소한 4명의 수비수가 내야에 있어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엔 2명씩 자리를 잡아야 한다.

수비 시프트 금지는 마이너리그 더블 A, 싱글 A에서 적용된다.

투구 시간제한, 수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규칙 도입은 MLB 사무국-선수 노조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양 측은 최근 단체 협약 협상 중 해당 규칙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르면 2023년부터 MLB에 도입하기로 했다.

MLB는 도입에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준비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도다.

최근 MLB는 지루한 경기 내용 때문에 젊은 팬의 유입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MLB는 노사 협상 과정에서 나오지 않은 규칙들도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대폭 활용한다.

MLB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은 5월 중순 이후 모든 트리플A 경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LB는 지난 2019년부터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 싱글 A 일부 경기에 해당 시스템을 시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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