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 "챔프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 많이 하겠다"

틸리카이넨 감독 "챔프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 많이 하겠다"

주소모두 0 596 2022.03.25 22:11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확정…"우리는 미래가 밝은 팀"

우승 트로피 든 틸리카이넨 감독
우승 트로피 든 틸리카이넨 감독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2022.3.25 [email protected]

(안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부임 첫해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은 그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1위 프리미엄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3전 2승제의 챔프전 1차전은 4월 5일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핀란드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헤쳐나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 1위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경기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겨서 정말 기쁘고,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들이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으로 조기에 선수 생활을 접고 만 23세인 2010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폴란드 리그를 세 차례나 제패하며 이름을 알렸다.

뒤이어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에서 감독을 맡아 4년간 아시아 배구를 경험했다.

이후 대한항공의 러브콜을 받고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에 오른 그는 취임 일성으로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를 주창하며, 이를 팀에 이식시키려고 노력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우승 헹가래 세리머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우승 헹가래 세리머니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2.3.25 [email protected]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2승 4패로 고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틸리카이넨 감독도 자신의 고집을 꺾고 변화를 시도한 뒤부터 대한항공의 비상은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4승 2패로 반등에 성공한 뒤 3라운드 5승 1패로 고공 행진을 펼쳤다.

4∼5라운드에서도 4승씩을 수확한 대한항공은 결국 6라운드가 종료되기 전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2라운드부터 좋아졌다.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을 극복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과 10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것은 없다. 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은 것에 만족한다. 이 팀은 미래가 밝은 팀이다. 잠재력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규리그 1위의 비결로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배구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선수들도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까지 조합이 잘 이뤄졌다. 많은 선수가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정규리그 1위 확정 소감을 밝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챔프전을 바라봤다.

그는 "챔프전으로 직행해서 기분이 좋다"며 "챔프전까지 10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며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챔프전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
대한항공,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3.2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641 프로농구 SK, LG에 져 정규리그 1위 확정 '또 다음 기회에' 농구&배구 2022.03.26 538
8640 KB손보 케이타, 22점 더하면 역대 최다득점 '레오 기록' 넘는다 농구&배구 2022.03.26 553
8639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80-75 SK 농구&배구 2022.03.26 829
8638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2022.03.26 623
8637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불참 통보 않아 골프 2022.03.26 1459
8636 [프로야구 고척전적] NC 1-1 키움 야구 2022.03.26 711
8635 원두재, 벤투호 갔다가 '6주 아웃' 부상 소집해제…울산은 울상 축구 2022.03.26 1152
8634 NBA 애틀랜타, GSW 잡고 플레이인 굳히기…영 33점 폭발 농구&배구 2022.03.26 618
8633 정규리그 1위에 1승 남은 SK, 코로나19 때문에 선수 9명만 남아 농구&배구 2022.03.26 603
8632 연속 60대 타수 행진 중단 고진영 "후회 없다…언더파에 만족" 골프 2022.03.26 1483
8631 샌디에이고 김하성, '전 NC' 라이트와 빈볼 신경전 야구 2022.03.26 888
8630 SSG 이태양 "딸 보며 동기부여…직구 평균 구속 더 올랐으면" 야구 2022.03.26 955
8629 MLB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올해도 이어진다 "손 위주 검사" 야구 2022.03.26 885
8628 프로야구 인천·수원 시범경기 비로 취소 야구 2022.03.26 948
8627 세인트피터스대, 3월의 광란 83년 역사 최대 이변 일으켰다 농구&배구 2022.03.26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