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주소모두 0 165 06.17 05:21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매킬로이의 힘찬 드라이버 스윙.
매킬로이의 힘찬 드라이버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디어 드라이버 샷 난조라는 숙제를 풀었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 2오버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잃고 우승권에 완전히 멀어졌던 매킬로이는 무려 30계단 뛴 공동 19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가 적어낸 3언더파 67타는 이날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욘 람(스페인)도 67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때린 선수는 둘을 합쳐 5명뿐이다.

세계랭킹 2위이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챔피언으로서 완전히 구겨질 뻔했던 체면은 살린 셈이다.

매킬로이한테는 순위 상승보다 더 반가운 건 그동안 속을 썩였던 드라이버 샷 난조를 해결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를 단 3번 놓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79%로 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 5위다.

평균 321.5야드의 장타를 날리고도 이렇게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이자 티샷 부분 이득 타수 1위(+2.17타)에 오른 것은 당연했다.

매킬로이의 올해 3차례 우승을 이끈 '최강 병기' 드라이버 샷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셈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2,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가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고전했지만, 오늘은 잘 잡았다"며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모처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목표를 상실한 듯 한동안 방황했던 매킬로이는 다가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겨냥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우승하면서 (내가 최고봉으로 여겼던) 에베레스트는 올랐다. 이제는 내려와 다음 산을 찾아야 할 때"라며 디오픈이 다음 '산'이라고 암시했다.

디오픈은 다음 달 17일부터 나흘 동안 매킬로이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근 몇 주간은 마음가짐이 흔들렸던 것 같다"는 매킬로이는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는 내가 어릴 적부터 뛰놀던 곳이다. 지금은 오직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렸던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던 매킬로이는 "그때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휘둘릴지 몰랐다. 그게 가장 준비가 안 된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그때 고향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다. 눈물이 났다"면서 "이번엔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와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들고 일요일 밤에 팬들과 진짜 축하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84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6.17 197
56783 '빅리그 포기 안 한' 고우석, 트리플A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야구 06.17 239
56782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6.17 203
56781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6.17 137
56780 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야구 06.17 205
56779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06.17 174
56778 [최종순위] US오픈 골프대회 골프 06.17 158
56777 코오롱모터스, 강원FC 스폰서십…유니폼·경기장에 브랜드 노출 축구 06.17 204
56776 프로농구 LG의 우승 공약…프로야구 LG 홈경기서 야구장 데이트 농구&배구 06.17 139
56775 포항 수비수 한현서,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축구 06.17 193
열람중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골프 06.17 166
56773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06.17 149
56772 KPGA, 강욱순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파3 대회 개최 골프 06.17 157
56771 "스카이박스 행운" 광주은행, 기아 챔피언스카드 이벤트 야구 06.17 196
56770 '우승도전' NBA 올랜도, 슈터 베인 영입…1R 지명권 5장 등 넘겨 농구&배구 06.17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