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체 홈구장 후보 경민대 체육관 '경기 가능' 잠정 결론
구단·경민대, 실무 협의서 문제없으면 세팅 후 최종 점검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홈구장 폐쇄로 '떠돌이 신세' 위기에 놓였던 프로배구 남자팀 KB손해보험이 새로운 경기장 확정에 청신호를 켰다.
5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 체육관을 방문해 진행한 대체 홈구장 사용 가능 여부 현장 점검에서 '경기가 가능하다'는 잠정 결론을 냈다.
연맹은 코트 규격과 관중석, 전광판, 천장 높이, 조명, 실내 온도, 경기 중계를 위한 광케이블 설치 가능 여부 등 프로 경기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점검했다.
또 직접 가져간 네트를 설치해 실제 경기가 진행될 때의 상황까지 체크했다.
점검 결과, 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연맹 관계자는 "관중석은 사석을 제외하면 1천석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코트 규격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만, 조도가 낮아 추가로 조명 설치 등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경민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체육관 내 라커룸과 심판실 등 경기 운영에 필요한 공간 확보가 협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연맹은 구단과 경민대 사이에 협의가 마무리되면 경기장 세팅 후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KB손보는 의정부시가 지난달 28일 안전 문제로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을 12월부터 폐쇄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대체 구장을 찾아왔고, 1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는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렀다.
KB손보는 다음 홈경기가 14일 현대캐피탈전이어서 9일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