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팰리스 일부 팬, 조타 추모 묵념 방해…판데이크 "실망했다"

C.팰리스 일부 팬, 조타 추모 묵념 방해…판데이크 "실망했다"

주소모두 0 162 08.12 05:22
오명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응원 구호·야유에 결국 묵념 중단…슬롯 감독 "나쁜 의도는 아녔을 것"

크리스털 팰리스, 커뮤니티실드서 리버풀에 승리
크리스털 팰리스, 커뮤니티실드서 리버풀에 승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의 일부 팬들이 세상을 떠난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에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리버풀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수단과 관중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실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지난달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추모했다.

그러나 묵념 중 크리스털 팰리스 응원석에서 몇 명이 응원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이에 대한 야유를 보냈고, 분위기는 금세 어수선해졌다.

결국 심판은 1분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묵념을 시작한 지 20초 만에 멈추고 킥오프를 지시했다.

11일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리버풀의 주장인 버질 판데이크는 경기 후 이에 대해 "실망했다"며 "누가 소란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다른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이 이를 조용히 시키려고 노력한 걸로 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모를 방해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속상한 심정을 밝혔다.

반면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보다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슬롯 감독은 "소란을 일으킨 팬들이 이를 계획하거나 고의로 묵념을 방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들은 추모 묵념 중이라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나쁜 의도는 아녔다고 생각한다"며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디오구 조타에게 애도를 표한 것을 알기에, 이는 그저 불미스러운 해프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리버풀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접전을 벌여 전·후반 90분을 2-2로 비겼고,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449 '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이름 찾았다…광복절 앞두고 기록 정정 골프 08.13 152
58448 레반도프스키 "젊었을 때 맨유 갈 뻔했는데…팀 반대로 무산" 축구 08.13 149
58447 1천894경기의 집념…김경문 한화 감독, 역대 3번째 1천승 고지(종합) 야구 08.13 157
58446 대전 재역전승 주역 김준범, K리그1 25라운드 MVP 축구 08.13 149
58445 [부고] 이호연(프로야구 kt wiz 선수)씨 부친상 야구 08.13 156
58444 폰세 개막 15연승·김경문 감독 1천승…한화 '오늘은 파티다'(종합) 야구 08.13 158
58443 축구스타 호날두, 10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청혼 축구 08.13 159
58442 '세계 최고 아포짓' 스웨덴 하크, 진주 국제대회서 41점 폭발 농구&배구 08.13 103
58441 MLB 보스턴 브레그먼, '친정' 휴스턴 팬 앞에서 첫 타석 투런포 야구 08.13 145
58440 김효주·윤이나도 못 넘은 국내파의 벽, 김아림은 넘을까 골프 08.13 149
58439 안준호 감독 "응집력·집중력·사기 최고…만리장성 넘겠다" 농구&배구 08.13 106
58438 '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일본골프협회 명예의 전당 헌액 움직임 골프 08.13 147
58437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준비 마쳐…'독일→한국' 소속협회 변경 축구 08.13 124
58436 [프로야구] 13일 선발투수 야구 08.13 160
58435 '1억파운드 사나이' EPL 맨시티 그릴리시, 에버턴 임대이적 합의 축구 08.13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