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백보드 지배할 빅맨 있다면 비상할 것"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백보드 지배할 빅맨 있다면 비상할 것"

주소모두 0 127 08.15 05:20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아시아컵 8강서 중국에 석패…"선수들 '원팀 코리아' 최선 다해"

안준호 감독
안준호 감독

[FIB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백보드를 지배할 빅맨이 있다면 아시아에서 훨씬 더 비상할 수 있을 겁니다."

안준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탈락한 뒤 '높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한국은 높이에서 앞서는 중국과 골밑 싸움에서는 대등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주무기'로 여겨지던 3점 슛이 난조를 보인 게 패인이었다. 한국의 3점 성공률은 12.5%에 불과했다.

안 감독은 외곽슛이 저조했던 원인은 결국 '신장의 열세'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장신 벽에 제공권을 내줘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다. 슛 성공률을 높였어야 했는데 상대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혀 3점이 저조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도 빅맨, 장신 선수가 있다면 어떤 팀과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여기서 멈췄지만, 선수들은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미션을 100% 수행해냈다"고 평가했다.

김종규(왼쪽)와 이현중
김종규(왼쪽)와 이현중

[FIB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8년 만의 아시아 4강 진출엔 실패했으나, 이번 대회와 앞서 치른 4차례 평가전에서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등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펼쳐 보인 뜨거운 농구에 많은 팬이 환호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도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정진하고 비상하겠다"면서 "한국 남자 농구가 동력과 생명력을 이어가게 하는 주체는 팬 여러분이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의 목소리에 부응하고,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1991년생인 대표팀 '맏형' 김종규(정관장)는 "주축 (후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경기장에서 좀 더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오늘 우리가 힘들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이 6번째 아시아컵 출전인 김종규는 다음 대회 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여긴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자리도, 오기 싫다고 안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한국 농구는 세대교체 중이다. 좋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509 '백승호 23분' 버밍엄 시티, 카라바오컵 2라운드 진출 축구 08.15 168
58508 손흥민, 28일 MLB 다저스타디움서 시구…김혜성·오타니 만날 듯 축구 08.15 157
58507 프로야구 MVP, 폰세 vs 안현민 경쟁 구도…신인상은 안현민 유력 야구 08.15 158
58506 현필식, KPGA 챔피언스투어서 데뷔 첫 승 골프 08.15 159
58505 K리그 전북, 도산 안창호 후손 응원받으며 22경기 무패 도전 축구 08.15 161
58504 [프로야구] 15일 선발투수 야구 08.15 153
58503 KPGA, 고위 임원 가혹행위 신고·조사 협조한 직원 또 해고 골프 08.15 160
58502 매킬로이 "라이더컵 단장 겸 선수 제안 받았지만 고사" 골프 08.15 157
58501 장충고 투수 문서준, MLB 토론토행…"계약금 100만∼150만 달러" 야구 08.15 152
58500 남자배구 삼성화재, 17일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 트레이닝 개최 농구&배구 08.15 123
58499 'PSG에 무릎' 프랑크 토트넘 감독 "이적시장서 스쿼드 보강해야" 축구 08.15 171
58498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5-4 롯데 야구 08.15 154
58497 고국 나들이 첫날 2언더파 '장타여왕' 김아림 "계속 성장 중" 골프 08.15 161
58496 드림투어 최강 김민솔 "고지원 언니처럼 정규투어 우승을"(종합) 골프 08.15 159
열람중 남자농구 안준호 감독 "백보드 지배할 빅맨 있다면 비상할 것" 농구&배구 08.15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