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지소연 "일본과의 간극 줄이려면 마무리 능력 높여야"

'극장골' 지소연 "일본과의 간극 줄이려면 마무리 능력 높여야"

주소모두 0 135 07.10 05:20
이영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

기뻐하는 지소연
기뻐하는 지소연

(수원=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7.9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일본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세밀하다. 그 간극을 좁혀가려면 우리도 세밀함과 동시에 마무리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34·시애틀 레인)이 세대교체에 나선 '신상우호'의 핵심 과제로 세밀함과 마무리 능력을 강조했다.

지소연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기막힌 중거리포로 동점 골을 뽑아내며 신상우호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베테랑의 품격과 실력이 제대로 담긴 귀중한 득점이었다.

지소연이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 2월 핑크레이디스컵 태국전(4-0승) 이후 5개월 만이다.

아울러 지소연은 이날 득점으로 A매치 개인 통산 73골(167경기)을 쌓았다.

동점골 넣는 지소연
동점골 넣는 지소연

(수원=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5.7.9 [email protected]

경기가 끝난 뒤 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득점한 지 꽤 오래됐다. 힘든 경기에서 지고 있다가 동점을 만들어서 패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여름에 오랜만에 뛰었다. 미국보다 한국이 더 더운 것 같다"라며 "오후 8시에 킥오프했는데도 습해서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상황이었다. 좀 더 상대를 압박하려고 했지만, 체력적으로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지소연은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해선 "솔직히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더 올라와야 한다"라며 "경험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도에 낙마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서 실력에 격차가 아직 많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표팀도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의 간격을 좁히는 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무엇보다 대표팀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세밀함과 마무리 능력이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세밀하다. 그런 간극을 좁혀가려면 우리가 좀 더 세밀해져야 한다. 또 공격 과정에서 득점으로 마무리를 하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이면 A매치 데뷔 20주년을 맞는 지소연은 "제가 아직 몸 상태가 괜찮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어린 후배들을 볼 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었던 만큼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극장골' 지소연 "일본과의 간극 줄이려면 마무리 능력 높여야" 축구 07.10 136
57437 토트넘, 일본 센터백 유망주 다카이 영입 발표 축구 07.09 145
57436 '10번째 QS' LG 임찬규 "후반기에는 연승가도" 야구 07.09 136
57435 두산 최승용, 왼쪽 손톱 깨져 올스타 출전 불발…박치국 대체(종합) 야구 07.09 135
57434 여자축구 공격수 정다빈, 노르웨이 1부 팀에서 해외 무대 도전 축구 07.09 139
57433 A매치 데뷔전 치른 새내기들…월드컵 나설 홍명보호 새얼굴은 축구 07.09 142
57432 김혜성, 밀워키전 4타수 무안타…타율 0.351→0.337로 급추락 야구 07.09 132
57431 프로야구 SSG, 마스코트 추가…'반려견' 푸리, '뼈다귀' 배티 야구 07.09 130
57430 KLPGA 생애 첫 우승 박혜준, 세계랭킹도 53계단 상승 골프 07.09 131
57429 상무,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서 대한항공 꺾고 4연승…4강 진출 농구&배구 07.09 78
57428 'VNL 잔류-강등 기로' 여자배구, 3주차 출격…폴란드와 첫판 농구&배구 07.09 83
57427 누가 강원도의 여왕일까…KLPGA 고지우·한진선, 하이원 대결(종합) 골프 07.09 96
57426 전성현·두경민, 프로농구 사상 3·4번째 연봉 조정 '선수 승리' 농구&배구 07.09 83
57425 일본, E-1 챔피언십 첫 경기서 홍콩 완파…저메인 4골 폭발 축구 07.09 130
57424 K리그1 수원FC, FC서울서 수비수 이시영 영입 축구 07.09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