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금액 몰린 초구에 어이없는 볼…MLB 오티스, 강제 유급휴가

베팅 금액 몰린 초구에 어이없는 볼…MLB 오티스, 강제 유급휴가

주소모두 0 117 07.05 05:21
하남직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베팅 관련 의혹에 휩싸인 오티스
베팅 관련 의혹에 휩싸인 오티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에게 '비징계 유급 휴가'(non-disciplinary paid leave)를 명령했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비징계'라는 표현을 썼지만, 미국 언론은 오티스가 '강제 유급 휴가를 받은 사연'에 주목하고 있다.

ESPN,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4일(한국시간) "MLB가 오티스를 둘러싼 베팅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오티스의 경기 출장을 제한할 것이다. 우선 올스타전 휴식기인 18일까지 오티스는 유급 휴가를 쓴다"고 전했다.

문제의 공 2개가 MLB를 술렁이게 했다.

ESPN에 따르면 베팅 업체 운영을 돕는 회사 IC360은 오티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베팅'이 이루어진 걸 확인하고서 여러 베팅 업체에 알렸다.

오티스가 던진 6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2회말 초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3회초 초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두 경기 '초구 볼'에는 평소보다 많은 금액이 몰렸다.

IC360의 경고에 오하이오주, 뉴욕주, 뉴저지주에서는 해당 경기 '초구 볼' 베팅이 중단됐다.

MLB에서 여러 형태의 스포츠 도박은 합법이다.

ESPN은 "특정 상황에서 볼, 스트라이크에 베팅하는 걸 마이크로베츠(microbets)라고 부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는 건 엄격하게 제한한다.

특정 상황 베팅에 직접 관여했다면 '경기 조작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티스는 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오티스는 올해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이다.

오티스는 4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MLB 사무국이 유급 휴가를 명령하면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의에 따라 오티스의 출장을 제한한다. MLB의 비밀 조사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오티스는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클리블랜드 구단 시설도 사용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384 '황금 왼발' 이동경 "월드컵은 꿈…기회 주신 만큼 최선을" 축구 07.08 118
57383 여자배구대표팀, VNL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9일부터 3주차 경기 농구&배구 07.08 63
57382 다저스 커쇼, 커미셔너 추천으로 MLB 올스타전 출전…통산 11번째 야구 07.08 109
57381 FC서울, 지난해 K리그1 '도움왕' 안데르손 영입 축구 07.08 118
57380 바람처럼 사라진 이정후, 5일 만에 다시 결장…살아난 듯했는데 야구 07.08 120
57379 IBK기업은행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 8일 개막 농구&배구 07.08 55
57378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유네스코 축구공(共) 캠페인'에 기부금 축구 07.08 124
57377 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야구 07.07 141
57376 유로파리그 우승 후 45일만에 토트넘 훈련 시작…'양민혁 복귀' 축구 07.07 140
57375 '라스트 댄스' 뮐러, 클럽월드컵 8강 탈락에 뮌헨과 '작별 인사' 축구 07.07 149
57374 영국 매체 "손흥민, LAFC 제의 거절…사우디 클럽 관심은 계속" 축구 07.07 145
57373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7.07 128
57372 임플란트 심은 KIA, 1위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선두 겨냥 야구 07.07 126
57371 여자농구, 태국 61점 차 대파…존스컵 2위로 마쳐 농구&배구 07.07 79
57370 MLB 화이트삭스 저주 풀었던 젠크스, 위암으로 타계 야구 07.07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