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주소모두 0 174 01.13 05:22
김경윤기자

대체 선수로 합류해 펄펄…"동료들 도움으로 적응 완료"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창단 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미들블로커 장위를 뽑았다.

전력을 끌어올린 페퍼저축은행은 단숨에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개막 직후 큰 암초를 만났다. 자비치가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대 수준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고심 끝에 새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뽑았다.

테일러는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다.

테일러는 그동안 꾸준히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매번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페퍼저축은행 합류 후 전혀 다른 모습을 펼치고 있다.

합류 직후엔 적응 문제를 겪는 등 부침이 있었으나, 나날이 개선된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엔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빠른 템포의 공격 스타일은 장위, 염어르헝 등 장신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한비, 박정아 등 기존 토종 공격수들도 살아났다.

테일러의 진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연승 기간에 더욱 빛났다.

그는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합류 후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리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테일러는 "V리그가 타국 리그와 다른 부분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최하위에 머물던 팀에 합류해 부담감과 책임감도 컸을 것 같다'라는 말엔 "오히려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격을 펼쳐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코트 밖 생활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고기는 물론, 어류까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테일러는 "한국엔 비빔밥, 김밥 등 맛있는 음식이 많다"며 "식단 조절에 도움을 주는 팀원, 동료들 덕분에 체력 문제 없이 잘 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83 '길저스알렉산더 40점' NBA 오클라호마시티, 챔프전 진출 눈앞 농구&배구 05.28 39
56182 현대차가 후원하는 '아세안 현대컵' 공식 출범 축구 05.27 111
56181 대전대, 제2회 대통령기 파크골프 대회 대학부 여자부문 '1위' 골프 05.27 93
56180 한화 문동주 휴식 차원 엔트리 제외…kt 손동현은 어깨 부상 야구 05.27 111
56179 "대전 프로야구 티켓 팔아요" 온라인 상습사기범 구속 송치 야구 05.27 114
56178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야구팬들 '크보빵' 불매운동 야구 05.27 120
56177 여자축구, 콜롬비아전 앞두고 전은하 부상…정민영 대체발탁 축구 05.27 117
56176 NBA 뉴욕, 인디애나에 20점 열세 뒤집고 반격의 1승 농구&배구 05.27 65
56175 '현대건설 이적' 김희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 농구&배구 05.27 57
56174 청주시장·충북지사 요청에도…한화 "올해 청주서 홈경기 안해" 야구 05.27 130
56173 김연경, 배구 감독으로 변신한다…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출격 농구&배구 05.27 63
56172 김시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28위…우승은 그리핀(종합) 골프 05.27 105
56171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가드 한호빈·포워드 이근휘 FA영입 농구&배구 05.27 53
56170 '왼손 파이어볼러' 롯데 감보아, 27일 삼성 상대로 KBO 데뷔전 야구 05.27 120
56169 화천군, 일본 파크골프 벤치마킹…코스 구성·조경 현지 조사 골프 05.27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