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한 팀만 1주일 휴식…불공정한 경기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한 팀만 1주일 휴식…불공정한 경기

주소모두 0 935 2022.04.13 14:59

KB는 7일 쉬고 나온 반면 우리은행은 이틀 휴식 후 1차전 치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KB스타즈 승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KB스타즈 승리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1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KB스타즈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참 진행 중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경기 일정 탓에 시작부터 공정성을 잃은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맞대결하고 있다.

12일 2차전까지 KB가 먼저 2승을 거둬 남은 세 경기 가운데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오른 KB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플레이오프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정성이 훼손됐다.

원래 계획은 1위 KB와 4위 부산 BNK가 3월 31일에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치르고 2위 우리은행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은 4월 1일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일정만 1차전을 4월 5일로 미루면서 불공정 논란을 야기했다.

KB와 BNK의 맞대결이 한 쪽의 2승으로 끝나면 4월 2일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는 데 비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는 3차전까지 갈 경우 7일과 8일에 2, 3차전을 연달아 치른 뒤 10일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바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가 2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내 이달 2일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고,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을 역시 2-0으로 물리치고 7일에 챔피언전 티켓을 따냈다.

이후 10일 오후 1시 30분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려 플레이오프 종료 후 휴식일이 KB는 7일, 우리은행은 이틀로 5일이나 차이가 났다.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우리은행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12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4.12 [email protected]

이는 프로야구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을 기다리는 경우와는 다르다.

'상대 팀보다 5일 더 쉬고 나오는 것이 경기력에 얼마나 차이가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밖에 볼 수 없고, '두 팀이 똑같이 쉬고 나왔어도 KB가 어차피 이기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종목은 다르지만, 테니스 같은 경우에는 바로 전날 오전 경기를 마친 선수가, 오후에 경기를 끝낸 선수에 비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정도로 휴식 및 회복 시간 차이가 중요하다.

실제로 10일 낮 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KB가 우리은행을 무려 20점 차이로 이겼다. 휴식 기간의 차이 때문만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어느 정도 영향은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중 한 경기였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감수할 수 있는 정도였을 터다.

그러나 시즌을 마무리하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보아 넘기기 어렵다.

신한은행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면 KB와 BNK의 플레이오프 일정도 함께 연기해 4월 4일에 1차전을 실시, 양쪽 플레이오프가 비슷한 시기에 끝나도록 조정하는 것이 공정성 논란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44 '체코전 설욕' 곽빈 "한국 투수들 강해…일본전도 던지고 싶어" 야구 05:23 9
61043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05:23 8
61042 [프로축구 김천전적] 강원 1-0 김천 축구 05:23 6
61041 신상우호 여자축구 대표팀, 12월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축구 05:22 7
61040 'MLB 도전 앞둔' 송성문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야구 05:22 9
61039 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축구 05:22 8
61038 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승…K리그1 생존경쟁 안끝났다 축구 05:22 8
61037 쉴 틈 없는 박해민 "우승·대표팀 합류,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야구 05:22 6
610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3R 공동 6위…1위와 5타 차 골프 05:22 6
61035 장희민, K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1위…옥태훈 상금왕 확정 골프 05:22 8
61034 '축구계 악동' 바턴, SNS에 모욕 글 썼다가 유죄 판결 축구 05:22 8
6103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공격 아쉬워…2차전 선발은 오원석" 야구 05:22 7
61032 창녕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11일 개장…내년까지 7곳으로 골프 05:22 7
61031 '김연경 잇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손서연, 득점왕 예약 농구&배구 05:21 5
61030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농구&배구 05: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