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태양 "비시즌 때 '볼'던지는 훈련…커진 S존 활용에 도움"

SSG 이태양 "비시즌 때 '볼'던지는 훈련…커진 S존 활용에 도움"

주소모두 0 1,456 2022.04.07 22:20

kt전 6이닝 1실점 호투…제구력·과감한 볼배합으로 승리 발판

인터뷰하는 SSG 랜더스 이태양
인터뷰하는 SSG 랜더스 이태양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우완 투수 이태양이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우완 선발 투수 이태양(32)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특별한 훈련을 했다.

다른 투수들처럼 스트라이크존 안에 투구하는 훈련이 아닌,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던지는 훈련이었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 이태양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 발맞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리고 기존 스트라이크 존의 경계선에서 살짝 빠지는 공을 잘 던질수록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변화에 발맞춘 치밀한 준비 과정은 이태양을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화시켰다.

이태양은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노련한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확실히 스트라이크 존이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비시즌 때 훈련한 것처럼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지는 공들을 많이 던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또 "주심이 경기 초반 높은 커브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는데, 이에 마음이 편해졌다"며 "이후 마음 놓고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을 얻은 이태양은 과감한 볼 배합도 선보였다.

5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박경수를 상대로 내리 5개의 포크볼을 던진 것이다.

처음 2개의 공은 볼이 됐지만, 3개의 공으로 연거푸 박경수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처리했다.

이태양은 "볼 배합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엔 주 무기인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다가 승부처에서 많이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이날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이 9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현재 SSG는 모든 선발 투수들이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태양은 "불펜으로 이동하면 아쉽겠지만, 난 어느 보직이든 자신 있다"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던 이태양은 "오늘은 딸 지안이가 태어난 지 50일째"라며 "승리의 영광을 육아에 지친 아내와 딸 지안이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14 여자농구 보고 영화관람권도 받고…하나은행-메가박스 협약 농구&배구 11.08 10
61013 황인춘, KPGA 챔피언스 투어 최종전 우승 골프 11.08 9
61012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R 공동 1위 도약 골프 11.08 9
61011 투수조 최고령 손주영 "WBC는 꿈의 무대…불펜도 상관없어" 야구 11.08 11
61010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11.08 7
61009 발롱도르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도 휩쓸까…최종후보 포함 축구 11.08 11
61008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11.08 9
61007 '어깨 부상' 이소영, 수술로 시즌 아웃…'계약 해지' 예정(종합) 농구&배구 11.08 9
61006 LG생활건강, LG트윈스 4번째 통합우승 기념 프로모션 야구 11.08 10
61005 박상현, KPGA 투어 최종전 2R 공동 선두 수성 골프 11.08 9
61004 호날두의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 "내가 가면 서커스장으로 변해" 축구 11.08 12
61003 '어깨 부상' 이소영, 재활 대신 수술 결심…'시즌 아웃' 불가피 농구&배구 11.08 10
61002 이민성호, 햄스트링 다친 김지수 대신 공격수 정승배 대체발탁 축구 11.08 11
61001 LG전자, 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이벤트…TV·냉장고 할인 행사 야구 11.08 12
61000 MLB 토론토, '김하성 경쟁자' 비솃에게 퀄리파잉 오퍼 제안(종합) 야구 11.0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