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조직위, '가혹 노동' 사례 인정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 '가혹 노동' 사례 인정

주소모두 0 1,292 2022.04.07 20:38

국제앰네스티 "노동 관련법 잘 이행하도록 카타르 압박해야"

카타르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항의하는 국제앰네스티 활동가
카타르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항의하는 국제앰네스티 활동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노동 사례를 인정했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보안 업무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가혹한 근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월드컵 조직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3개 업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 관련법을 어긴 것을 적발했다"며 "이런 위반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들 업체는 향후 프로젝트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앞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하청업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블랙리스트 제도 등 광범위한 개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콕번 국제앰네스티 경제·사회 정의 국장은 "월드컵 보안 요원들이 고용주가 법을 어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저항할 수 없었다"며 "많은 근로자가 신체적·정서적으로 가혹한 환경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FA(국제축구연맹)는 민간 분야의 가혹한 노동 환경에 집중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카타르가 근로 관련 법을 잘 이행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카타르 월드컵 현장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근무하고, 휴일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등 당국으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0년 월드컵 유치 이후 카타르에 온 이주노동자 가운데 6천7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망자 중 인도 출신이 2천7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팔(1천641명), 방글라데시(1천18명), 파키스탄(824명), 스리랑카(557명) 순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44 '체코전 설욕' 곽빈 "한국 투수들 강해…일본전도 던지고 싶어" 야구 05:23 6
61043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05:23 4
61042 [프로축구 김천전적] 강원 1-0 김천 축구 05:23 4
61041 신상우호 여자축구 대표팀, 12월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축구 05:22 3
61040 'MLB 도전 앞둔' 송성문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야구 05:22 6
61039 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축구 05:22 3
61038 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승…K리그1 생존경쟁 안끝났다 축구 05:22 3
61037 쉴 틈 없는 박해민 "우승·대표팀 합류,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야구 05:22 4
610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3R 공동 6위…1위와 5타 차 골프 05:22 5
61035 장희민, K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1위…옥태훈 상금왕 확정 골프 05:22 5
61034 '축구계 악동' 바턴, SNS에 모욕 글 썼다가 유죄 판결 축구 05:22 3
6103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공격 아쉬워…2차전 선발은 오원석" 야구 05:22 5
61032 창녕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11일 개장…내년까지 7곳으로 골프 05:22 5
61031 '김연경 잇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손서연, 득점왕 예약 농구&배구 05:21 3
61030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농구&배구 05: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