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명예의전당 부산시의회 협약변경 보류로 또 암초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부산시의회 협약변경 보류로 또 암초

주소모두 0 996 2022.03.22 10:14

운영비 지원 해결하자 시의회서 제동…기장군 "협약위반" 반발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조감도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조감도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사업이 부산시의회 제동으로 다시 암초를 만났다.

22일 부산시의회, 부산 기장군 등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당초 이 사업은 2014년 부산시와 기장군, KBO의 3자 실시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기장군이 기장 야구 테마파크 내 1천850㎡ 땅을 제공하고 부산시가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야구 명예의전당을 건립한 뒤 KBO가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운영비 지원 문제를 두고 기관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기장군이 소유권을 이전받고 운영비까지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다.

부산시가 조성 비용을 대고, 기장군이 연간 운영비를 대는 대가로 소유권을 보유해 공립 박물관 형태로 명예의전당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KBO는 직원을 파견해 명예의전당을 위탁 운영하면서 명예의전당 헌액식 등 야구 관련 행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기장군의회도 KBO 사무국도 변경협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시의회가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을 심사 보류하면서 사업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시의회는 운영비를 독립채산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았는데 기장군이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면 투자심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은 즉각 반발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부산시의회를 찾아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노력 끝에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사업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지만,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사업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인제 와서 건축비 지원을 담은 변경 협약서를 문제 삼는다면 분명한 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84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11.07 9
60983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11.07 8
60982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11.07 10
60981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11.07 12
60980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11.07 12
60979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11.07 10
60978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11.07 8
60977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11.07 7
60976 [AFC축구 전적] 포항 1-1 탬피니스 축구 11.07 9
60975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11.07 9
60974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11.07 9
60973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11.07 11
60972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11.07 9
60971 WS 우승하고 돌아온 김혜성 "내 점수는 30점…100점 채우겠다" 야구 11.07 10
60970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11.0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