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가 돌아왔다…첫 라이브피칭서 145㎞ 직구 '쾅'
수술 후 첫 타자 상대…25구 던지며 몸 상태 점검
"한 차례 라이브 피칭 추가로 한 뒤 연습 경기 등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25)가 부상의 악몽을 씻어내고 마침내 돌아왔다.
구창모는 16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2군 훈련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그는 총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12개), 슬라이더(6개), 포크볼(4개), 커브(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한 구창모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5㎞, 평균 구속 143㎞를 찍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는 큰 문제 없이 계획된 투구 수를 주소모두 소화했다"며 "향후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한 뒤 2군 연습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팔뚝 통증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는 재활 훈련으로 부상을 극복하려 했지만, 통증이 지속되자 지난해 7월 왼쪽 척골(팔꿈치 아래 뼈)에 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후 구창모는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구창모는 지난 14일 최종 진료에서 공을 던져도 괜찮다는 의료진 진단을 받았고, 15일 재활군에 합류했다.
그는 시범 경기 기간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창모는 NC의 간판 투수였다.
그는 2020년 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특급 기록을 작성했다.
정확한 제구력과 투구시 공을 숨기는 디셉션 능력,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단숨에 KBO리그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구창모는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2자책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척골 통증으로 쓰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