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멀티골' 김천, 시즌 2승째…서울은 첫 패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조규성의 멀티골 활약으로 FC서울을 꺾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김천은 6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규성이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어 서울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김천은 2승 1무 1패로 시즌 승점을 7로 늘렸다.
서울은 1승 2무 뒤 4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0-0으로 비긴 1일 성남FC전에 이어 최근 2경기에서는 주소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전반 내내 김천을 몰아붙이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조영욱의 패스를 고요한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영욱이 앞서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터라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4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이 강성진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선방에 막혔다.
잔뜩 웅크려있던 김천의 공격도 중반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조규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양한빈에게 걸렸다.
전반 35분에는 바로 직전 서진수와 교체 투입된 지언학이 폭발적인 드리블 후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왼발슛으로 연결해봤으나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해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김천은 후반 13분 균형을 깼다.
이영재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내준 공을 조규성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서울 골망을 출렁였다.
조규성은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전(3-2 승)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규성은 후반 25분 이영재, 권창훈으로 이어진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더 기울였다.
조규성은 시즌 3호골로 포항 허용준과 득점 순위 공동 1위가 됐다.
서울은 후반 32분 김진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헛심만 빼고는 결국 시즌 첫 쓴맛을 봤다.